스내커

힘 - 마음, 시간, 공간.

마음의 힘.

세상은 힘을 만드는 요소이거나 힘의 생산물이다. 힘은 마음과 시간과 공간의 작품이다. 마음의 힘은 긍정에서 생기고, 시간의 힘은 기록에서 생기며, 공간(空間)의 힘은 비움에서 생긴다. 마음은 두뇌의 작품인데도 고립된 진지의 보초처럼 자기마음대로 상상하고 두려움에 떤다. 몸을 단련하고 꾸며도 결국은 마음의 지배를 받는다. 몸보다 마음을 챙겨야 하는 것은 마음은 몸이 싫어하는 아픔과 슬픔과 죽음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1000억의 인류가 지구상을 다녀갔고, 지금도 70억의 인구가 저마다 자기 마음과 씨름을 하고 있지만 몇 명의 성자(聖者) 외에는 마음을 지배했다고 볼 수 없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에너지이기에 형상으로 다스리기 어렵다. 마음이 몸을 다스리고 이기려면 몸의 불안과 조바심과 상대의 요구를 있는 그대로 지켜보면서 받아 넘겨야 한다. 대립과 비교의식을 놓아버리고 있는 대로 살아가자.

 

시간의 힘.

자아는 기억의 폭과 깊이만큼 존재하고, 역사는 기록과 건축과 유적물의 내력만큼 존재한다. 기억은 지난 일을 간직하는 것이고, 기록은 흘러가는 시간을 정리해 두는 활동이다. 시간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며, 활동과 가치를 생산하는 무형의 공동 자산이지만 그냥 두면 사라진다. 시간과 자아는 의식하는 순간에 존재하고, 시간이 만든 사실은 기록으로 저장되며, 시간과 공간과 마음이 결합되어야 가치를 생산한다. 전통과 족보와 실록은 기록으로 만든 권위이고, 역사와 인문학은 기록이 만든 작품이다. 흘러간 시간과 행동으로 옮긴 마음은 되돌리지 못하기에 메모와 기록으로 실수를 줄이고 모순의 반복을 막아야 한다. 역사와 정치와 마음에 관심을 갖지 못하면 저급(低級)한 것들에게 지배를 당한다. 조직은 누적된 지혜로 교범과 매뉴얼을 만들고, 일기로 절제와 발전이 있는 삶을 만들고 현재 관찰을 통해서 지혜로운 과거와 행복한 미래를 연결하자.

 

공간의 힘.

문화와 문명은 공간과 마음이 만든 작품이다. 공간은 집과 사무실과 사회와 우주 공간까지 그 부피가 다르다. 공간은 자기 집처럼 고정된 독립자산도 있고, 하늘 공간처럼 울타리가 없는 자유로운 공유자산도 있다. 마음 공간은 한 점에 불과한 집착도 있고, 우주를 감싸고도 남는 큰마음도 있다. 우주의 공간은 여백으로 존재하고, 공간 연결로 커지고 강해진다. 인간 공간은 정보를 공유하고 여론 형성에 적극 동참하는 편(조직과 지역)이 이긴다. 공간은 사용하기 나름이듯 우리의 마음 공간도 자기가 선택해서 사용하기 나름이다. 이 세상 공간은 다 마음 안에 존재한다. 혈액순환이 몸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하고, 물류순환이 재화의 가치를 유통시키며, 열린 마음이 자아와 세상을 하나로 연결시킨다. 당연한 일도 감사하여 겸손한 인체 공간을 만들고, 자기를 인정하는 공간을 찾아가 큰 뜻을 펴며, 열린 마음과 진심으로 기적을 찾고 만드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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