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기며 되돌아보는 많은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과 만났던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을 통해 몰랐던 것을 배웠고 자칫 잃을뻔 한 것을 오히려 얻었으며 나를 성장의 무대로 이끌어 주었고,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했다. 어떤 관계였건 한해를 넘기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그들과 맺은 인연이고 결과이다. 바쁜 일상을 핑계로 잊고 지냈던 사람에 대한 감사와 부족한 자신을 채우기 위한 변화의 ‘각오 다지기’는 그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틈이 넓어지는 이즈음이 제격인 것 같다. 

 

  살아가면 갈수록 모르는 분야가 ‘인간관계’이고 아마도 영원한 연구과제일지도 모른다. 그것이야 말로 지식을 통한 이론으로서 뿐만 아니라 진리와 합일된 깨달음이 있어야 하고 우여곡절의 인생체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을 것이므로 항상 어려운 문제가 분명하다. 연구자들(S. Khera, J. Powell 등)은 성공의 85%, 행복의 85%가 인간관계의 결과에 달려있고 나머지 15%는 기술이나 전문성이라고 말한다.
 
  인간관계는 승자와 패자가 있어서는 안 되고 ‘모두가 함께 승자가 되는 상황(win-win situation)'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것은 부부관계, 상사와 부하관계, 친구관계 등 그 어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나(me) 보다는, 우리(we)’가 강조되어야 한다. 최근 회자되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현대예술이 죽어야 예술이 산다」는 역설은 인간관계에서 ‘나’와 ‘너’의 거리가 멀면 ‘나’를 바꾸는 혁명적 자세. 즉 나를 죽여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필자 역시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기에, 펼쳐든 인간관계 책에서 지침을 찾았다. 나를 죽이고 나를 바꾸는 노력은, 뿌리를 바꾸어야 열매가 바뀌는 것 같이 기본적으로(fundamentally), 완전히(radically), 그리고 일시에 극적으로(dramatically) 실행하라는 것이다. 다섯 가지의 지침을 참고해 새로운 다짐을 해보자.

 

  첫째, 자신의 현재 모습을 정확히 알아보자. 자신의 생각, 느낌, 태도, 행동 등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의 반성을 통해서 알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해서도 알 수 있다.
  둘째, 남들이 좋아하는 ‘나’가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를 좋아하는 모습을 찾아보고 최소한 ‘우리’가 싫어하는 모습을 갖지 않고 좋아하는 모습의 ‘자신’ 으로 바꿔봐야 하겠다.

  셋째, 처신을 잘해서 성공한 사람을 벤치마킹하자. 자기의 부족한 점을 알고 좋은 인간관계에 공을 들여 성공하고 행복한 인생을 누리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톨스토이에게 “선생님, 어떻게 하면 저의 인생이 바뀌어 질 수 있을까요?”하고 물었을 때 톨스토이는 “좋은 사람을 만나세요. 그러면 당신의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책을 만나세요. 그러면 역시 당신의 인생이 성공과 행복으로 바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넷째, 나의 모습을 뿌리부터 바꾸자. 자기분석을 통해 바꿔야 할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차이가 나지 않으면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조금만 조정하면 된다. 사람의 태도와 행동은 바꾸려는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이제까지 생각과 습관에 이끌려 살아왔던 삶을 바꾸는 것은 작은 마음의 변화에서 비롯될 수 있다.
  다섯째, 나를 바꾸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한다. 익숙한 것들은 지금의 나를 만든 것 들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들에 둘러싸여 새로운 나를 창조할 수는 없다.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창조적으로 파괴시켜보자.
  
  사무엘 울먼(Ulman)의 詩 ‘청춘(youth)’에서는 자기변화는 변화의 필요성을 안 때라면 언제라도 효과적이라고 가르쳐주고 있고, 또 하버드대학의 제임스(W. James)교수는 “자신의 삶을 바꾸려 한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고 불꽃처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데는 1분이면 된다”(W. Jolly)는 말도 있고, “인생을 바꾸기에 3분이면 충분하다”는 말도 있다(나까지마 가오루). 


  한 해를 넘기며 생각나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순간이 바로 변화의 시점이다. 그렇다면 바꾸는 일을 지금 즉시 해야 한다.
한국교통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
경영학박사(인사조직,HRD전공)
커리어코치 자격
경영지도사, 7Habits리더십FT자격, 브라이언트레시 리더십FT자격, 크리스토퍼FT자격, 직장교육과정운영 및 체계수립 활동 중, 주요경력으로는 한국폴리텍대학 순천캠퍼스 학장, 한국폴리텍대학 남원연수원 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원격훈련부장, 강원직업전문학교 원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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