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민주당 전당대회 힐러리 클린턴 지지 연설을 보면 오바마만의 파워 스피치에 매료된다. 이메일 게이트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힐러리에게 너무도 큰 힘을 실어주는 스피치를 했다.


파워있게 말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단순하게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중에 "let me be clear"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 데, 명확하게 풀어서 말하겠다며 자신의 주장을 좀 더 단호하게 정리하고 강한 이미지를 심어 준다.

신념의 마력의 저자 브리스톨은 상대에게 협조를 얻고 싶으면 고자세의 집념으로 상대의 협조를 얻겠다는 신념으로 일관하라고 했다. 협조와 동의를 구할 때는 아첨의 분위기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굳은 의지에 상대방은 마음이 이끌린다.

짐은 곧 국가, 드골은 "내가 곧 프랑스다."란 말을 외쳤다. 어찌 보면 거만한 듯 들리지만 자신감의 발로이자 절대적 힘을 지닌 지도자로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오바마는 대화할 때나 연설할 때 언어 사용이나 태도에서 자신감이 넘치고 품위를 지킨다. 국민에게 연설을 할 때 미국이 최고의 나라라는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언어를 사용하고 미국인들에게 자랑스러운 나라에 대한 희망을 심어준다. 꿈, 사랑, 신념, 자랑스러움 등의 단어를 통해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가슴벅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시한다. 언제나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체적 사건이나 사람을 거론해서 현실감있는 이야기로 접근하니 공감도가 높다.

자연스럽고, 품위있고 격조 있는 스피치는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품위란 끊임없이 닦여진 그 사람의 인간미이고 교양이고 인격이다. 우리는 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이성적 논리가 아닌 감성적 말하기로 듣는 이의 심금을 파고 드는 것이다. 감정과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스피치에는 우리 주변 이웃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생동감을 전하고 비전을 그리고 있다. 또한 그의 말만큼이나 보디 랭귀지와 목소리에서도 역시 자신감이 넘치고 친근하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주는 엄숙함과 거리감도 있는 데, 오바마는 자신감 넘치고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주면서 동시에 때로는 유머스럽다. 인간적 매력도 듬뿍 느껴진다.

긍정적 자세로 말하다보니 유머를 일상 대화에서나 퍼블릭 스피치에서도 재치있게 잘 던진다. 연설에서도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니 청중이 야유를 보냈다. 그러니 야유를 보내지말고 투표하라고 한다. "Don't boo, vote!"
유능한 업무 능력은 기본이고 대인관계도 좋고 유머를던지는 오바마에게 여유로움도 느낄 수 있다.

8년전 대통령 선거 기간 중 공화당에서는 어떻게 하면 오바마의 약점을 잡아서 공격을 퍼붓는 데, 오바마의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는 이에 대해 “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입니다. 사람들이 아직 저를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은 데, 그래서 제가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를 마땅치않아하시는 여러 사람들의 루머와 달리 저는 구유에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라고 스피치를 했더니 청중은 파안대소하며 배꼽을 잡았다. 유머의 기본은 타이밍과 센스이다. 적절한 상황에서 터트리는 순발력은 경직된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서는 나오기 힘들다.

비정하고 냉소적인 비판이 아닌 따뜻하고 풍부한 인간성과 유머는 인간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한다.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힘, 유머 감각과 친근감으로 인간적 매력은 설득력을 높이는 파워 스피치임에 두 말할 필요없다.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이서영

 
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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