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노력해서 인생을 낭비하는 방법

입력 2012-08-20 08:00 수정 2012-08-19 21:50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입니까? 행복을 원하는 사람만큼이나 대부분 사람들은 성공을 원합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며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공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성공을 간절히 원한다면 무엇이 성공인지 생각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많은 재산을 모아 마음대로 쓰는 것, 명예를 얻어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 권력을 획득하여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성공일까요? 남들보다 더 커지고, 더 높아지고, 더 강해지는 것이 성공일까요? 우리 주변에는 자나 깨나 성공하겠다고 체면도 양심도 버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한 바를 이루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건 성공이 아니라고 얘기할지 모릅니다. “그건 좀 심한데.”라면서. 그렇다면 건강하게 나이 먹고, 부부가 오래도록 같이 살고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에 가고 결혼을 잘 하는 것, 먹고 쓰는데 부족하지 않은 재산으로 노후에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것은 성공일까요? “그런 것 같다”라고 말하겠습니까? 과연 돈, 명예, 권력을 얻는 것은 성공이 아니고, 건강, 여유, 화목한 가정은 성공이라는 근거는 있는 걸까요?



어떤 사람이 돈을 많이 벌어 어마어마한 재산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이름으로 재단을 만들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합니다. 그 사람의 꿈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경제적 보탬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고 기부활동을 통해 존경을 얻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성공은 돈을 많이 번 것이 아니라, 사회적 기여 활동이라는 목적이 있었고 그것을 이룬 것입니다. 다른 사람도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사업은 계속 커졌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했고, 많은 날들을 해외에서 체류하며 특급 호텔에서 생활했습니다. 어느 날, 과로로 건강이 악화되었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노모가 있었는데 일찍 남편과 사별하여 홀로 이 사람을 키웠습니다. 이 사람이 진정 원했던 것은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 자기를 키워 준 어머니를 잘 모시고 행복하게 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도 적었고 무엇보다 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람은 성공한 것일까요? 성공하지 못한 인생입니다.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은 바로 ‘내가 세운 기준’입니다. 문제는 ‘내가 세운 기준’이 없으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묶여 살게 됩니다. 내가 세운 기준이 있다면 남들이 어떻게 보느냐는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선과 기부를 하는 것이 나의 성공의 기준이라면, 비록 한 달에 50만 원을 벌어 25만 원을 기부하는 중국집 배달부 고 김우수 씨의 삶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비록 고아로 자라 범죄자의 길에 빠져 감옥을 들락거리는 삶을 살았지만, 감옥에서 본 사랑의 열매 잡지를 보고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는 삶을 살다간 그는 성공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이 세운 기준에는 고아, 전과자, 한 평짜리 고시원이 전부인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산 실패한 인생이지만, 김우수 씨가 세운 ‘기부하는 삶’으로 볼 때는 성공한 삶이며 타인의 시각은 중요치 않은 것입니다.



성공이란 자기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개념입니다. 기준도 없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살아간다면 그가 부를 이루든, 명예를 얻든, 권력을 획득하든 성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나의 성공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성공한 삶은 어떤 모습입니까?”

Ⓒ JUNG JIN HO

정진호 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 <일개미의 반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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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연구위원(2001~2010년)를 역임, 아시아경제 '충무로에서' 고정 칼럼(2013년), KBS1라디오 생방송 글로벌대한민국 '힐링이필요해' 고정 출연(2013년)
現,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가치관경영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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