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얻은 결론은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 또한 인생을 사는 목적을 정의하라면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철학자, 사상가, 작가들치고 자기만의 ‘행복론’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덕적 삶이 행복이라고 말한 버트란드 러셀, 덕성과 중용이 행복이라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 종교적인 겸손과 윤리를 행복이라고 말한 스피노자.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들 머릿속에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그래, 행복은 그런거야.”라고 잠재의식을 심어 준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개념을 행복이라고 말한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를 반영하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찾아봤습니다. 불특정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물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를 잇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2010년 5월 23일 그의 트위터에 10분 간격으로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은 무엇일까요?” 와 “인생 최고의 행복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올렸습니다. 하루 이틀 사이에 무려 2,500여 개의 답변이 달렸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에 대한 무수한 답변이 있었지만, 죽음(21%), 고독(14%), 절망(11%)이 응답의 반 가까운 수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은 답변이 있었던 ‘죽음’은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말하는데 부모님, 배우자, 형제, 자녀, 친구 등 소중한 사람을 다시는 이 세상에서 보지 못한다는 상상은 사람에게 가장 슬픔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이의 죽음은 상상하기 조차 싫은 끔찍한 상황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맞닥뜨린 상황에서 가장 소망하는 일은 무엇일까? 가까운 이들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가까운 이들이 살아있는 상황은 어쩌면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요? 어쩌면 행복이란 그 자체보다는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인 개념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인생 최고의 행복에 대해 사람들은 하루하루 살아 있는 것(14%), 자아실현(12%), 사랑하고 사랑 받기(8%), 남에게 필요한 존재되기(8%), 미소(7%)라고 답변했습니다. 사람들은 진정한 행복을 부자가 되거나, 권력을 가지거나, 명예를 얻는 것이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데 나는 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그저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한 것일까요? 이유는 스스로 행복은 무엇이라고 정의하지 못하고 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나 만의 진정한 행복을 정의하지 못하고 사회가 만들어 준 행복을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행복을 정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행복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람은 일을 할 때와 사람관계에서 행복을 느끼거나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기준입니다. ‘나는 왜 일하는가?’에 대해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알고 노력해서 잘 해낸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람관계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거나 그들에 의해 내가 고통을 당하거나 불편을 당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에 대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사람관계에 대해 판단의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손정의 회장의 질문에 우리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은 무엇입니까?”
“당신에게 인생 최고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 JUNG JIN HO

정진호 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 <일개미의 반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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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연구위원(2001~2010년)를 역임, 아시아경제 '충무로에서' 고정 칼럼(2013년), KBS1라디오 생방송 글로벌대한민국 '힐링이필요해' 고정 출연(2013년)
現,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가치관경영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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