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順應).

삶은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품격이 정해진다. 순응하는 마음은 긍정 자아를 만들고, 순수 마음은 행복을 만들고, 순서를 존중하는 마음은 평온을 준다. 사람의 근본과 사람을 움직이는 원리는 같기에 양심이 바르고 순응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순응은 환경에 적응하고 따름이다. 진정한 순응은 굴복이 아니라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순응은 긍정의 자식이며 만사형통의 부모다. 우리는 눈보다 마음이 먼저 눈을 뜨고 마음으로 행동하며 마음을 놓으면 잠이 든다. 마음공부를 하면 마음으로 의식하고 존재하며 마무리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이 핵심이고 몸은 마음을 접속하고 담는 소중한 엔진이다. 조직은 리더의 품성에 따라 운명이 변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을 비우면 일이 더 순조롭고, 손해를 본다고 거부하고 내치면 더 손해를 본다. 힘을 키우려면 먼저 순응하고, 행복을 벌려면 적응하고 양보하자.

 

순수(純粹).

모든 게 마음이지만 마음은 사용하기 나름이다. 마음을 밝고 곱고 반듯하게 사용하면 운명도 반듯해지고, 마음을 비교 판에 굴리고 비뚤게 사용하면 현실도 비뚤어진다. 빛이 색을 노출하듯 순수함이 순수한 행동을 결정한다. 세상을 쥐고도 순수하지 못하면 불안과 경쟁에 시달리고, 자아의식이 순수하지 못하면 산만하고 추해진다. 쇠도 불순물이 들어가면 쉽게 불식이 되고, 마음에도 잡념이 들어가면 추하고 약해진다. 요리로(맛으로) 혀는 속일 수 있어도 마음은 크고 광대하여 속이지 못한다. 리더의 순수는 자기가 책임을 지려는 고고한 황제정신이며, 사업의 순수는 직원과 고객을 이롭게 하려는 순도 높은 주인정신이며, 마음의 순수는 몸까지도 감동하게 만드는 선행이다. 몸이 아프면 버텨주어서 고맙다고 속삭이고, 마음이 아프면 아픈 이유를 자기에게서 찾자. 몸은 순수함으로 건강을 벌고, 마음은 순수함을 찾아서 행복을 만들자.

 
순서(順序).

꽃은 피는 순서가 있고, 사람 사이에는 질서가 있고, 일은 우선순위가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참지 못하고 뱉어 버리면 공덕이 쌓이지 않고, 실적이 급하다고 조급하게 굴면 결과는 더 초라하다. 바쁠수록 실은 바늘귀에 꿰어야 한다. 18개의 목표를 정해놓고 한 단계씩 달성해 가는 골프처럼 삶은 자기가 정한 순서대로 공략하는 게임이다. 과거에는 절차를 지키면서 빨리 실적을 쌓는 게 재주였지만, 4차 산업은 누가 만든 절차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자기 영역을 창조하는 게 재주다.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라 그냥 활동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 방법을 찾고, 불리한 환경은 초월적 응전(應戰)으로 극복하자. 우유는 그날그날 짜야 하고 행복은 현재 조건으로 바로 만들어야 한다. 온전하고 화려한 행복은 없다.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의 행복만 있을 뿐이다. 자기 마음자리를 찾아가 마음의 뼈대를 세우고,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