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부). 로또 1등 당첨되더라도 직장 때려치우지 마라

[정진호의 그리스신화] 미다스왕의 황금을 만드는 손

당신이 로또 1등 당첨의 주인공이 된다면, 당신 인생은 행복해 질까요?

월급으로 사는 사람치고 돈에 여유가 있다는 사람은 눈을 씻고 봐도 없습니다. 특별히 씀씀이가 헤픈 것도 아닌데 항상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노후대비는 고사하고 당장 자녀 교육비, 주택 이자금, 생활비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심심풀이지만, 1등의 꿈을 갖고 매주 1천 원짜리 로또를 삽니다. 한국에서는 2002년 12월 7일에 첫 당첨자가 나온 이래, 3천여 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그들은 많게는 100억 원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2004년 8월 1일부터 로또 한 장 가격이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떨어진 이후 평균 10~15억 원을 수령하고 있습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늘어난 평균 수명으로 볼 때, ‘인생역전’ 대박이라고 하기엔 큰 금액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한 조사에 의하면 로또 1등 당첨자의 98%가 현업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당첨금이 현재의 직장이나 하던 일을 그만 둘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로또 1등 당첨자의 80% 정도는 갑자기 늘어난 재산으로 조금 더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20%는 로또 당첨이 불행의 시작이 되어 인생을 나락에 빠뜨린다고 합니다. 2011년 5월, 지방도시에 사는 50대 남자가 동서가 찌른 칼에 맞아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직장을 그만두고 집도 한 채 사고, 자신을 찌른 동서에게 4천 여 만원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무직자가 된 그는 대박 맞은 돈을 유흥비로 사용했고 과정에서 돈 문제로 동서와 다투던 중 칼에 맞아 죽음을 맞습니다. 로또 당첨된 지 불과 1년 3개월 만에 세상과 이별을 한 사건입니다. 불행하게 끝난 많은 로또 1등 당첨자들은 가족, 친지, 친구들과 불화가 생기고 유흥가를 돌다가 건강도 망치고, 사랑도 망치고, 우정도 망치고, 인생을 망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富)’의 뜻은 ‘넉넉한 재산으로 여유 있게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부’를 ‘넉넉한 재산’을 얻는 것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유 있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잊어 버립니다.

그리스신화에 미다스의 황금을 만드는 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다스는 그리스 어느 나라의 왕이었습니다. 하루는 술에 취한 노인이 궁전에 끌려 옵니다. 사람들은 술을 먹고 대낮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주정을 하는 노인을 잡아온 것입니다. 미다스는 그 노인이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스승이자 양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는 사람들을 꾸짖고 나서 노인을 잘 대접해 줍니다. 노인은 미다스왕을 양아들인 디오니소스의 신전으로 데리고 갑니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와 세멜라라는 여인 사이에 태어난 신입니다. 자신의 양아버지를 잘 대접해 준 것을 고마워하며 디오니소스는 무슨 소원이든 들어줄 테니 말해 보라고 합니다. 미다스왕은 왕이기 때문에 재산이 많은 나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황금을 달라고 하려다가, 이왕 소원을 말하는 것이니 황금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만지는 모든 것이 황금이 되게 해 달라’고 합니다. 신은 약속을 했는지라 그렇게 해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을 텐데’ 라고 말하면서 소원을 들어줍니다. 미다스왕은 무심코 길에 떨어져 있는 돌맹이를 집어 봅니다. 돌맹이는 황금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나무를 만졌습니다. 황금나무가 되었습니다. 놀랍고 너무나 기쁜 미다스왕은 궁궐로 돌아와 물컵을 만집니다. 황금잔이 됩니다. 탁자를 만지자 황금탁자가 됩니다. 자신의 의자를 만지자 황금의자가 됩니다. 궁궐에 있는 가구가 온통 황금으로 변합니다. 미다스왕은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 백성들이 걱정 안하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다스왕은 갑자기 배가 고팠습니다. 빵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빵도 황금이 되 버립니다. 목이 말라 포도주를 마시려 했는데 이것도 황금이 됩니다. 그때 귀여운 미다스왕의 딸이 들어옵니다. 공주는 온통 황금으로 변한 방을 보고 너무 신기해 합니다. 그리고 미다스왕의 품에 안깁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사랑스런 공주마저 황금동상으로 변해 버립니다. 미다스왕은 이건 도저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색이 되어 디오니소스신에게 갑니다. 더 이상 황금이 필요 없으니 원래 데로 살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미다스왕은 신이 시킨데로 강으로 가서 목욕을 하고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아는 미다스왕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아는 무엇이든 원하는 데로 만들 수 있는 ‘마이더스의 손’은 바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돈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천한 사람이라고 까지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돈이 없어 남들에게 손을 벌리고 구차하게 사는 사람을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천대하기 까지 하는 세상입니다. 돈을 못 벌면 인생이 나락으로 추락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돈은 기본으로 깔고 가지 않으면 불행해 집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지만 좀처럼 부자가 되기 힘듭니다. 부자가 되는 길은 노력은 물론이고 운도 따라야 하고 정말 능력도 출중해야 합니다. 문제는 돈을 벌어 ‘부’를 일군 후부터 입니다. ‘부’를 쌓은 후부터 인생의 전부가 ‘돈’이 되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주변에는 부자들만 넘쳐나고, 주위에 돈 얘기하는 사람들 뿐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돈을 달라고 하고, 가족도 친구도 모두 돈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이렇게 되면 진정 부를 통해 이루려 했던 인생의 의미와 행복은 사라지게 됩니다. 혹시 극단적인 애기라고 생각합니까? 그러나 대부분 부자들은 돈이 많아진 후에도 대부분 시간을 돈을 유지하고 늘려가는데 투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돈을 벌어 이루려고 하는 것이 있었지만, 목적은 사라지고, 돈에 얽매여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돈 때문에 건강도 잃고 나만의 휴식도 잃고 가족 간의 사랑도 잃어 결국 행복 자체가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즉,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돈’으로 바뀌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도 돈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당신? 당신에게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돈을 버는 게 목적인가요, 아니면 가족의 사랑, 건강, 행복이 목적이었습니까? 우리는 ‘부’를 이루려고 살고 있는지, 건강, 사랑,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또, 우리에게는 ‘부’를 자기 인생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않는 사람을 굳이 가까이 할 필요는 없지만, 그 사람이 나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라면 멀리 할 수 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겉으로는 ‘부’를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겠지만, 그 사람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중요한 가치를 찾아 보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물어 보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부’만을 쫓기 때문에 희생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깨닫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은 당신을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것도 돈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습니다. Ⓒ JUNG JIN HO

정진호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이사, <일개미의 반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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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연구위원(2001~2010년)를 역임, 아시아경제 '충무로에서' 고정 칼럼(2013년), KBS1라디오 생방송 글로벌대한민국 '힐링이필요해' 고정 출연(2013년)
現,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가치관경영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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