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아픔 - 기회, 겸손, 절실.

기회.

누구나 아픔을 이겨왔고 이겨갈 것이다. 불가피한 아픔도 있고, 경솔이 만든 아픔도 있다. 아픔을 다루는 기술에 따라 아픔은 장애물이면서 기회의 디딤돌이고, 지치게 만드는 혐오물이면서 겸손하게 만드는 보약이다. 아픔은 삶을 긴장시키고 빛나게 하는 스승이면서, 절박하게 도전하게 만드는 동기(動機)다. 아픔에 찢기면 마음도 조각조각 찢어지고, 아픔을 추스르고 이기면 성장의 기회가 된다. 아픔이 없는 역사와 아픔 없이 성장하는 조직도 없다.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아픔이 반복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불행한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으면 교훈과 힘을 얻고, 조직의 아픔을 반성하고 참회하면 성장의 발판이 된다. 자기 삶을 검증하는 검사(檢事)가 되어 반복되는 모순을 양심에 기소하자. 밤바다에 조명을 쏘아도 밤바다는 밤의 일부다. 아파해도 아픈 사실은 사라지지 않기에 아픔은 견디는 것이다. 아픔의 이유가 해소될 때까지 그 아픔을 참고 사랑하자.

 

겸손.

아픔은 겸손하게 만든다. 아픔을 약으로 삼으라고 했다. 인생은 울면서 왔다가 웃으면서 일하고 아파하면서 마무리하는 게임이다. 풀이 있다는 것은 풀을 보는 눈이 있다는 뜻이고, 아프다는 것은 아픔을 느끼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다. 나무 가지는 빛을 찾아 뻗어나가고, 고난의 틈새로 희망이 찾아온다. 아픔은 오만의 작품이다. 힘이 들면 신에게로 돌아가 자아를 점검받고, 욕심타래에 삶이 감기면 욕심 타래를 끊어버리자. 지나간 아픔을 상기하는 것은 낭비고, 이미 아팠던 것을 다시 끄집어내어 아파하는 것은 이중과세다. 더 아프지 않도록 온전한 정성을 바치고, 아픔이 위대한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찾자. 다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겸손에 진심을 더하고, 아픔이 아픔에 녹아버리게 아픔을 사랑하자. 빛은 희망으로 읽고, 아픔은 기회로 읽자. 자기 아픔을 누가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자기 때문에 상대가 아파하는 것을 살피자.

 

절실.

아픔은 탈출구를 찾는다. 아픔을 탓하고 거부하면 계속 아픔으로 남고, 아픔을 절박하게 받아들이고 이기면 약이 된다. 금광석을 찾으려면 끝까지 파야하고, 아픈 만큼 성숙하려면 제대로 아파야 한다. 진짜로 아플 때는 그 어떤 위로도 소용이 없다. 아픔이 분노로 발전하지 않도록 아픔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자. 아픔을 아픔으로 기억하는 것은 강이 홍수 때의 상처를 기억하는 것처럼 무의미하다. 두엄도 푹 썩어야 거름이 되고, 아픔도 진하게 삭혀야 인생의 거름이 된다. 빚은 갚아야 탕감되고, 업보는 선행으로 소멸시켜야 사라지고, 아픔도 대가를 치러야 소멸된다. 아픔에 잡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에 아픔을 준 대상을 미워하지 말고 놓아주자. 자기진심을 몰라주더라도 강한 소신으로 자기진심과 소임을 펴는 배짱을 갖자.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픔을 아프게 분석하고, 일상의 아픔은 딛고 서며, 성장 아픔을 이기고 큰 희망을 주는 영웅이 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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