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만남 - 마주보기, 신뢰, 이로움.

마주보기.

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날이다. 만남에는 운명적인 만남과 목적을 띤 만남과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다. 유익한 만남이 되려면 서로 마주보는 자세와 신뢰와 이로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마주보기는 만남을 편하게 하고, 신뢰와 이로움은 만남을 지속시킨다. 꽃 하나를 피우려고 지수(地水)화풍(火風) 기운이 만나고, 하나의 만남을 성사시키려고 인연과 의지가 작동한다. 선(善)은 다시 선을 만나지만, 선(善)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을 만나기도 한다. 진정한 만남은 이해관계가 깨져도 의리를 지키는 것이다. 수직적 만남은 정이 없는 공식 행사에 불과하고, 이익 조건의 만남은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하다. 연인의 만남과 사업적 만남은 서로 평등한 친구 입장에서 만나야 한다. 수평 만남은 독립 개체로서의 동등한 만남이며, 수직적 만남은 사람간의 만남이 아니라 역할과 이해관계의 만남이다. 높낮이가 없는 향기처럼, 악어와 악어새처럼 서로 돕는 만남을 만들자.

 

신뢰(信賴).

사업과 전도 목적의 만남은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가 없는 만남은 시간 낭비고 서로의 고통이다. 믿고 의지하는 신뢰는 안정과 평온을 주고, 진솔한 감성은 만남을 지속하게 만든다. 만남을 앞두고 주저하거나 작아지지는 것은 만남 목적이 흐리기 때문이고, 만나서 사람을 얻지 못하는 것은 신뢰와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만남이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상호간에 존중과 정성과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받을 몫만 계산하면 혈연관계도 멀어지고, 갚아야 할 은혜의 몫을 생각하면 남도 남이 아니다. 신뢰는 경청과 용기에서 생긴다. 신뢰를 받으려면 먼저 귀담아 들어주고 중요한 것은 메모해두고, 갈까 말까 망설여지면 일단 가고, 따질 일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라. 신뢰와 믿음을 확신하기 전에는 어떤 제안도 지시도 하지 마라. 자기 믿음이 있다면 천만인 앞에서도 두려워 말고, 상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그의 눈물도 닦아주라.

 

이로움.

만남은 이로움을 주고받는 인간 공학이다. 이 세상을 움직이고 유지하는 기운은 사랑이고,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이로움이다. 먼저 이로움을 주려는 만남은 환대받고, 이로움을 얻고자 하면 미움과 갈등이 생긴다.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존재인 자기부터 이롭게 하고 사랑하자.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불필요한 고민으로 자기를 괴롭히지 않고, 자기가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상대도 하나뿐인 존재라는 사실을 알기에 상대도 자기 몸처럼 대한다. 마주보며 열매 맺는 은행나무처럼 애틋하게 마주보며 이로움을 주고, 서로 좋아 애태우는 햇살과 이슬처럼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의 이로움을 살피며, 선하게 마주보는 눈빛처럼 상대를 통해서 신(神)을 만나자. 사람을 만나려면 사랑을 준비하고, 신을 만나려면 사명감을 준비하자. 진정한 만남을 원하면 계산을 내려놓고, 좋은 만남을 기획하려면 먼저 목적과 이로움부터 구상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