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 생각, 마음, 영성.

입력 2016-08-12 13:10 수정 2016-08-12 13:10
생각 운동.

팔팔한 양기가 겹치는 날이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쉬지 않고 운동하고, 사람의 마음은 24시간 운동을 한다. 마음은 생각에서 출발하여 마음이 되었다가 실체가 된다. 빛은 수소의 분열로 생겨나 햇살이 되었다가 곡식 속으로 스며드는 이치와 같다. 생각은 마음의 세포이며, 두뇌 의식의 분화이며, 온전한 마음이 되기 전 단계다. 생각이 날뛰는 망아지라면, 마음은 우주를 담고 움직이는 기운이다. 생각은 의식의 파동이다. 생각의 대상은 다양하고 못 가는 곳이 없다. 잠을 잘 때의 꿈속의 생각(장면)은 선대가 체험한 영상 기억이기에 논리가 없고 산만하다. 기본적인 현실도 기억하지 못하고 엉뚱한 상상과 걱정으로 악몽에 시달린다. 생각은 마음을 만드는 재료이며 마음의 세포다. 필요하고 유익한 생각만 하는 것은 장비 없이 공기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보다 어렵다. 계단을 오르며 밝고 간결한 생각운동을 하자. 생각은 맑게, 가슴은 뜨겁게, 시야는 멀리하여 밝고 온전한 마음을 만들자.

 

마음 운동.

온전한 마음은 우주를 넘나들고, 깨진 마음은 자기마저 지옥으로 만든다. 마음은 24시간 잠들지 않고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며 운동하는 중앙 서브다. 마음은 빛보다 빠르고 이르지 못할 곳이 없는 현재의 지배자이지만, 마음이 깨지고 무거우면 자기 밖을 벗어나지 못한다. 우주를 담고도 남을 여백이 있는 마음이지만, 손해를 두려워하면 친구의 마음 하나도 받아주지 못해 땀을 흘린다. 마음이 온전하면 상대와 장비하고도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마음이 깨지고 흐트러지면 자기마음도 자기가 모르고 남까지 괴롭히게 된다. 화는 마음에 금이 가게 만들고, 분노는 마음을 조각조각 부순다. 마음이 깨지면 예리한 창이 되어 상대의 몸까지 괴롭힌다. 마음 때문에 얻고 잃는 가치는 경제활동 가치보다 더 크기에 경제공부보다 마음공부를 선행하자. 움직이는 마음을 알고, 자기와 상대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하는 마음공부를 하자. 마음은 좋아요, 가슴은 괜찮아요, 라고 마음 운동을 하자.

 
영성 운동.

마음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싶어도 심신의 프로그램이 자기중심으로 작동하면 불안과 불편이라는 오작동을 일으킨다. 이익 앞에서 평온을 지키는 것은 구름을 끌고 와서 분수대를 만드는 일보다 어렵다. 마음보다 더 크고 온전한 영성의 세상이 있다. 영성은 혼령의 세계도 비과학적인 신비의 세상이 아니다. 영성은 현실을 뛰어넘고 이해관계를 초월하며 주변의 에너지를 유통시키고 끌어 오는 사랑의 영역이다. 영성은 상대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자아와 타자를 하나로 받아들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평온을 유지하게 한다. 가벼운 사람은 자기를 통해 뜻을 이루려고 하고, 영성이 있는 사람은 상대를 통해 신(神)을 만나고 뜻을 이룬다. 주어진 권한으로 미움을 받으면서 리더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사랑의 가슴으로 부하를 즐겁게 하면서 이끄는 따뜻한 리더를 세상은 원한다. 내면 영성으로 자기를 돌아보고, 비우는 영성으로 두려움을 씻어내며, 하늘 영성으로 불멸을 노래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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