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회장과 돈버는 방법

입력 2016-08-04 16:06 수정 2017-06-12 09:46
공선생은 부산의 기업체는 상장을 한 다음 자본과 경영을 분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삼성동 아파트에서의 새 삶에 올인하기로 했다. 처서가 지나면서도 토요일의 명리학과 호흡공부는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매일 옵션에 대한 모의시험과 차트 보는 법, 외국인의 투자 동향 등, 「돈 버는 방법」에 집중됐다. 한 달 넘게 공부한 소선이 실제 투자에 나섰다. 매월 새롭게 시작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옵션 시세는 그야말로 「일시무시일(一始无始一)」이요 「일종무종일(一終无終一)」이었다.

 

아침엔 선들선들하고 낮엔 따가운 날이 지속되는 한가운데에 백로가 있었다. 백로에는 해마다 한 만남이 있어 왔다. 15년 전쯤 처음 만났을 때가 백로였고 그 이후로 1년 치씩의 미래 예언을 해서 백로가 되는 날 만나왔던 것이다. 해외에 나가 있다가도 만남 때문에 귀국했다면서 연락을 해왔던 미녀 회장. 그녀는 어김없이 백로에 연락해왔다. 「기강원」으로 오라고 해서 만났다. 신묘(辛卯) 년, 을미(乙未) 월, 신미(辛未) 일, 임진(壬辰) 시, 대운 3 인 미녀회장의 본명은 김영애(金榮愛).

 

그녀의 명을 접하고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돈이 많은가?> <결혼은 실패하기 쉬운데 어떠한가?>의 두 가지를 물었었다. 월상 편재였으므로 물려받은 돈이 많은가 하고 물었고 이름에 영화 영과 사랑 애가 들어가 있었기에 그렇게 물었으며 그 바탕에는 출신의 비밀이 있을 것으로 여겼었다. 미녀회장의 별명이 붙은 것은 대단한 미모에다 다섯 개가 넘는 기업체의 소유자였고 해외에도 호텔과 사업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정치가, 어머니는 요청 마담이었다. 어머니처럼 결혼은 실패했으며 딸은 뉴욕에서 공부 중인데 영국인과 열애 중이라고 했다.
 

<어떻게 고무나무는 잘 커가고 있습니까? 승마 실력은 많이 늘었고요?>
그녀는 승마를 배웠고 명마를 가진 마주였으며 동남아에서 고무나무 사업을 해오고 있었다.
"원장님 지도 편달 덕분에 아직은 다 잘되고 있습니다."
<따님은요?>
"결혼해서 시애틀에 살고 있습니다."
<애는요?>
"아직 없는데 알아서들 하겠지요."

을미년 9월부터 병신년 9월까지의 기운과 그녀의 대운 및 명마의 관계를 풀어 조심할 점과 투자유의점, 특히 유동성 확보에 관련된 준비할 점 등을 정리해서 넘겨 주었다.

 

미녀 회장이 간 뒤 오사장의 연락을 받고 방여사가 나갔다가 금방 다시 들어왔다.
"선배님, 식사 어떠십니까?"
<오사장님?>
"네"

공선생과 소선에게 양해를 구한 뒤 방여사와 함께 차를 탔다.

 

한정희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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