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자원, 자본, 자강.

입력 2016-05-25 09:30 수정 2016-05-25 09:31
몸은 자유를 누리게 하는 자원.

자유는 몸 자원과 마음 자본과 영성 자강(自彊)의 산물이다. 몸은 활동의 자유를 주고, 마음은 무한 자유를 누리는 인성 자본을 제공하며, 영성은 걸림 없는 자유를 완성한다. 몸은 하늘과 마음을 연결하는 안테나이면서 자유를 누리게 하는 기초 자원이다. 물방개도 자유롭게 헤엄치기를 원하고 소금쟁이도 자유롭게 물위를 걷기를 원한다. 자유의 기초는 몸의 자유다. 자유는 생명체의 본성이다. 아무리 좋은 일도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면 행복하지 못하다. 자유를 원하면 먼 길 떠나는 여행자처럼 불필요한 것을 버리자. 몸이 탈이 나는 것은 불필요한 독소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고, 몸이 위축되는 것은 마음에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귀는 침묵도 듣고 있고, 눈은 산 너머도 보고 있고, 몸은 잠을 자는 순간에도 시스템대로 움직인다. 스쳐도 아린 상처는 시간을 약으로 삼고, 생각만 해도 치솟는 감정은 버림을 약으로 삼자. 묵은 감정은 버리고 운동으로 몸을 자유롭게 하자.

 

마음은 무한 자유의 자본.

삶은 마음을 깨달아 자유를 누리는 과정이다. 마음의 자유는 버림과 비움에서 생긴다. 버림은 내려놓아서 저항이 없는 자유이고, 비움은 안전하고 넉넉한 자유다. 마음은 좋게 사용할수록 더 풍요해지는 자본이다. 물질 자본은 축적해야 힘이 되고, 마음 자본은 비워야 강한 힘이 된다. 내적인 자유는 비움에서 생긴다. 대나무가 곧고 강하게 버틸 수 있는 것은 속을 비워두기 때문이고, 대금이 울림소리를 내는 것은 통 속을 비워두기 때문이다. 텅 빈 무(無)에서 수(數)가 시작되며, 비운 마음에서 용기가 생긴다. 욕심을 비우면 계란에서 우주를 느낀다. 마음은 부족을 채워주는 자본이다. 인간의 결핍의식을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주고, 보호받고 싶은 심리를 칭찬과 응원으로 보충하자. 마음은 무한 자본이다. 마음을 크게 먹으면 태양도 새장 속의 새처럼 보이고, 삼라만상이 마음에 담긴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 욕심은 비우고 따뜻함은 채우며 착한 마음은 무한대로 사용하자.

 

영성은 자강(自强)의 자산.

자유는 스스로 강한 자강 상태에 있을 때 온전하다. 자유는 강함으로 유지한다. 강함은 자유를 지키는 수단이다. 자유를 위해 몸과 마음과 감성을 힘써 가다듬어야 한다. 힘도 없이 자유를 누리려고 하는 것은 백사장에 기초도 없는 건물을 지어놓고 바다를 즐기려는 우둔한 짓이다. 강대국들도 자국 보호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타국의 자유보장을 위해 희생하는 신사의 국가는 앞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정글에서 생존 힘이 없으면 강한 동물의 먹이가 되듯 국가도 강하지 못하면 소리 없이 희생당할 수 있다. 강함은 물리적 완력이면서 불편을 감수하고 버티는 정신의 영역이다. 힘은 갖추고 영성과 연결하며 집중할 때 더 강해진다. 황금 보물도 끌어안고 있으면 그냥 창고의 물건에 불과하다. 사명과 책임감은 나누지 말고, 고통과 영광은 함께 나누자. 운동으로 몸의 자유를 누리고, 비우고 버려서 마음의 자유를 누리며, 영성으로 자강의 자유를 누리는 시대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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