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나쁜 짓 하다 들킨…

“첫째의 명을 성은이 후임자로 했고 평생 자리를 지키게 해달라고 해서 『그러자』라고 했는데 참 희한합니다.”
<아주 잘 하셨습니다. 겨울 기토(己土)는 ‘본분에 충실하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기본입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그러해야겠지만 말입니다. 그릇이 작고 옹졸하기 쉬운데 자칫 잔머리가 돌면 반드시 아프거나 비참해 지기 쉽습니다. 명예도 작고 학력도 짧고 여자는 아무리 훌륭한 남편을 만나도 남편이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그런 탓에 이혼하는 경우가 많으며 화기(火氣)가 약하면 좋은 자녀를 낳기는 90% 이상 힘듭니다.
물론 예외적인 현상이 있긴 합니다만 아주 드물지요>
“겨울 생이면 기토만 그렇습니까?”
<무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겨울토 일주는 못쓰겠네요?”
<대개는 조상지업이 있어서 그렇게 태어나기 쉽습니다>

 

겨울의 얼어 붙은 흙.
이른바 동토(凍土)가 쓰일 곳은 추운 곳에서 시멘트 대용으로 성벽 쌓는 것으로 밖에 쓰일 곳이 없다. 그러니까 희생봉사를 하는 삶이 원칙일 것이다.
답답하고, 돈 들어가면 안 나오는 인색함, 자기 밖에 모르고 지독한 고집에……
골치 아픈 속성이 많은 겨울 토일주.
그렇지만 맡은 일은 천직으로 여기고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이 있을 수는 있다.
때로는 큰 문제 없이 잘 사는 경우도 있다.
인성이 바르고 큰 조상지업이 없는 경우이며 특히 대운의 흐름이 화기를 만날 때인 것이다.

 

“두 번째 명이 부자인 것은 왜 그렇습니까?”
<사업가의 운명이라 할 수 있겠는데 좋은 자녀만 낳는다면 대부가 틀림없습니다>
“만약 혼자 산다면요”?
<유통업을 하게 될 것이고 금융이나 IT 쪽이면 이름을 크게 얻을 수도 있겠지요>
“사실은 미국 유학도 마친 은행장 집 딸인데 회사 경영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성은이 후임자로서 어떨까 하는 문제에서는 제외된 친군데, 미안합니다. 원장님 실력 테스트 좀 하느라고 그랬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악의는 없었음을 헤아려 주십시오.”

 

말을 마치고 내가 빙그레 웃자 따라서 웃는 표정이 되던 방여사가 얼굴이 붉어졌다.
나쁜 짓 하다 들킨 어린아이 같았다.
<들켰습니까?>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일 없을 테니까 걱정 마십시오. 대단한 미인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학벌이 좀 그렇긴 해도.”
<오사장에게 잘 말씀 드려서 인재로 키워보라고 하십시오>
“어떻게?”
<미국, 호주, 영국이나 영어권 쪽으로요>

 

세 번째 명은 남자라면 누구나 반할만한 경국지색이라 할 수 있었다.
방여사는 오사장을 믿어 왔지만 여자문제에는 민감했으므로 천하절색이 회사에 있는 것이 맘에 걸렸던 것이다.
여자가 봐도 반할만한 몸매에다 빼어난 미인이 남편의 주변에서 살랑거리는 것에 불안을 느껴왔던 것이었다.
일시(日時)가 무계(戊癸) 합인 경우에 빼어난 미남 미녀가 있다.
왜 그럴까?
잘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그런 경우를 많이 봐왔다.
이번의 경우처럼 목생화 화생토로 이어진 무계합인 경우 절세미인이 될 가능성은 높다.
아쉽게도 금기(金氣)가 없어 주류무체형이 못되고 결혼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흠이 컸다.

한정희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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