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은 무엇인가요?

취업을 위한 시즌이면, 9시 뉴스(? 8시 뉴스)에 나오는 단골 메뉴(=대충 30년 이상 반복되고 있는 메뉴)가 있다.

먼저, 한 학생이 나와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저는 성적도 4.0 이상이고,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취업이 되지 않아서,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취업 스펙이 점점 높아져서 너무 힘듭니다. 제 주변에는 저와 비슷한 친구들이 많고……., 자기는 지방대를 나와서 취업을 못하는 것 같다는 둥….. “

이어서, 기업의 인사 담당자라는 사람이 나와서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필요한 것을 교육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입 사원을 뽑아서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없고, 졸업생들의 수준이 점점 하향 평준화되는 것 같다. 교육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그리고는 갑자기 정체가 불분명한 전문가라는 분이 출연해서 아래와 같은 썰렁한 말로 뉴스를 마무리한다
“대학과 기업이 상호 공존을 위해서는 산학연계가 필수적이고, 이것을 위한 대표적인 사례는 무엇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주도하여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대충, 30년 정도 똑 같은 뉴스를 보면서, 정말로 궁금한 것은
왜 아무도 정말 중요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사회에서 필요한 것”, “취업스펙”, “상호공존”, “산학연계”와 같은 애매한 말을 사용해서 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혼돈을 주는 지에 대한 것이다.
혹시, 기자도 전문가도 기업의 인사담당자도 진실을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닐까?

직장 생활을 25년 정도 해보고 나니, 나만의 의견이 생겨서 이렇게 글로 남겨 본다. 혹시, 필요한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

– “취업 스펙” : 정말로 취업 스펙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 건지….. 기업/연구소/공장마다 원하는 것이 다른데, 우리가 말하는 취업 스펙은 무엇을 말하는지…..꼭 이야기하라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 취업 스펙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믿지 못할 것이다.

(취업 스펙의 예) 650점 정도의 토익 성적, 3.5 정도의 대학 평균 성적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자격증 1~2개 정도…. 그리고, 밝게 웃는 얼굴,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잘 이해하는 자세, 부여 받은 일을 분해하고 정리해서 진행할 줄 아는 능력 마지막으로 나보다 전체를 생각하는 자세

– “사회에서 필요한 것” : 영어, 학점, 어학연수는 자신이 자신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다. 직장에서 필요한 것은 자신 보다 남을 배려하는 자세, 남의 입장에서 대화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이 되어있지 않다면, 똑똑하고, 분석적이며, 날카로운 분석력은 싸가지가 없는 것이 되고, 탁월한 영업력은 오지랍이 넗은 것이 된다

– “상호 공존” : 기업과 대학은 원래 상호 공존이 아니고, 상호 이용하는 관계일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기업이 필요한 것을 가르키는 것이 가능한가? 기업이 필요한 것은 계속 바뀌는 데, 거기에 어떻게 맞출 수 있는가? 오히려, 학교에서는 기업에서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을 가르켜야 한다.
(대학이 가르켜야 할 기본 ) 문서 만들기, 토론이나 자료를 목적에 맞추어 정리하기,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대화하기, 영어나 중국어로 된 문서 읽고/이해하기,
팀으로 일하기, 책임감 있는 태도 마지막으로 선배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전공 용어의 정확한 의미.

살아가면서, 25년 전 보다 지금이 훨씬 더 혼란스럽다고 느낀다. 너무 많은 정보와 이상한 전문가들의 무분별한 말 들이 사전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런 점은 사실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모든 것에는 순서와 경중이 있다. 예를 들어 영어를 공부한다면 “미국인이 사용하는 중요 표현”을 대학생들이 배울 필요가 있을까? 취업해서 미국 지사에서 근무할 예정이라면 당연히 배워야 하겠지만…. “미국인이 사용하는 중요 표현”이 안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대학생이라면 먼저, 국제 공용어로서의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정보와 전문가의 말들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순서대로 정리해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조상들은 우리에게 멋진 말을 남겼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 매어 쓰지 못한다”

급하세요? 무언가를 꼭 이루고 싶으세요? 그러면, 기본으로 돌아가서 천천히 꾸준히 행동에 옮기세요. 남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그들은 어차피 책임지지 않습니다.

기본이 바로 된 당신은 선배들의 눈에 바로 발견됩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심과 경청하는 자세, 분석적인 업무 기획/추진, 말 보다 행동을 중시하는 당신)

중원대학교 교수, 컴퓨터공학박사
24년간 외국기업, 벤처기업, 개인사업, 국내대기업 등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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