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自明)하게! - 생각, 태도, 진정성.

입력 2016-04-08 09:29 수정 2016-04-26 21:19
자명(自明)하게! - 생각, 태도, 진정성.

 

자명한 생각.

조직 구성원이 행복하려면 자명하게 굴러가는 조직 시스템과 개인의 자명한 생각과 태도와 진정성이 필요하다. 자명한 생각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자명한 태도는 관계를 좋게 만들고, 자명한 진정성은 믿음을 준다. 진리와 섭리는 본질과 원칙을 바꾸지 않기에 자명하다. 생각이 자명하지 못하면 유혹과 형식에 빠지고, 통제해야 할 사적 이익은 통제를 못하며, 통제를 해서는 안 되는 양심은 여론으로 통제를 하려고 한다. 개인의 생각이 서로 다르지만 하늘에서 본다면 같게 보인다. 나쁜 결심보다 더 나쁜 것은 결심을 유보하는 것이다. 알아서 하기를 바라고, 그렇지 못하면 괘씸죄(?)를 적용하는 조직은 미개하다. 우리 몸은 우주의 물질이기에 우주의 로고스를 따라야 하듯, 어떤 생각은 이미 행동이기에 생각 자체가 밝고 자명해야 한다. 양다리 생각은 언젠가는 자기 꾐에 빠진다. 시작 없이 시작되고 끝은 새로운 시작으로 귀결된다. 높이 떠 있어 어디서 보아도 같은 자리로 보이는 북극성처럼 명확하고 자명한 생각을 하자.

 

자명한 태도.

생각은 자명한데 이해관계 때문에 어중간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 이치에 합당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더라도 직언을 해야 한다. 권력자의 눈밖에 날까봐 바른 조언을 못하면 함께 세상의 웃음거리를 만들고, 오만한 힘에 바른 말을 못하면 함께 모순을 만든다. 자명한 태도로 오해와 낭비를 막자. 주어와 동사로 연결하는 단문(短文)이 자명하고, 짧고 자명한 감성 광고가 인상에 남고, 서문과 건배사는 짧을수록 자명하다. 부실시공은 추한 이윤 때문에 생기며, 불신은 행동보다 말을 선택하기 때문에 생긴다. 말은 정신의 태도다. 말이 길어지면 실수와 변명이 개입하여 본론이 흐려지고, 말을 화려하게 꾸미면 허상을 전한다. 욕심으로 포장 된 말과 겉과 속이 다른 말과 핵심을 흐려 놓은 꽈배기 말과 표현은 화려하나 내용이 없는 말을 삼가자. 술에 취하여 건배 잔 높이 들고 마음에도 없는 용비어천가를 읊으면 술이 깬 뒤에 민망해진다. 신중한 생각으로 겸손한 행동을 하고, 감사한 생각으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며, 순차적인 생각으로 상대를 먼저 이해한 뒤에 수용하고 사랑하자.

 

자명한 진정성.

내면에서 나오는 진심과 진정성은 자명하다. 의도적인 겸손과 계산된 친절은 표시가 난다. 고객을 진심으로 위하는 약관은 예외 조항이 적고 간결하다. 이해관계를 감추려고 할 때 약조(約條)가 길고 조잡하다. 진정성은 인간 본성에 내재된 에너지이기에 그 어떤 포장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진정성과 양심은 초록동색이다. 자명한 진정성은 양심의 발로이며, 양보와 희생의 친구이며, 결정적인 위기 때 앞으로 나가게 하는 용기다. 양심과 진정(眞正)성은 거짓 없는 표정과 태도로 나타난다. 자기 이익과 편리 때문에 상대를 통제하면 공적 관계가 깨진다. 개인 관계 소통을 위해 감성 코드를 맞추고, 조직의 행복을 위해 불필요한 통제와 형식을 버리자. 가장 큰 불행은 자기마저 속이는 것이고, 차선의 불행은 상대의 포장된 진정성에 속는 것이다. 외롭고 고독할 때 가면을 쓰고 들어오는 진정성은 구분해서 피하기 어렵다. 조직의 행복을 위해 구성원 서로가 진정한 관심을 갖고, 각자 위치에서 긍정의 힘을 발휘하며, 당연한 일도 진심으로 감사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