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버려도 괜찮아 - 자존심, 독선, 징크스.

자존심.

버려야 생존에 유리한 게 있다. 자존심과 독선과 징크스다. 자존심을 버려야 자기원형을 보존할 수 있고, 독선을 버려야 통찰할 수 있고, 징크스를 버려야 자유롭다. 자존심은 아집 속에 갇힌 겉치레 자기지킴과 자기집착이며, 자존감은 자아에 구속받지 않는 진정한 자기 세움과 자기사랑이다. 자존심은 손해를 보지 않고 자기를 지키려는 단순 영역이며, 자존감은 불멸의 자기를 지키려는 혼이며 뜨거운 실체다. 부족감과 결핍통증이 자존심과 만나면 자아는 작아지고, 자존심이 지나치면 자기가 자기를 파괴하고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 예민한 자존심은 손바닥 위의 숯불처럼 자아의 살갗을 태운다. 놓아버릴 것들은 놓아주고, 자기를 괴롭히는 예민한 자존심은 스스로 버려서 자유를 찾자.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를 지키는 것은 자존심이 아니라 자기를 고고하게 지키는 자존감이다. 껍질에 불과한 자존심을 버리고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자존감으로 버티자. 자기 욕심을 깨트려 전체를 보고, ‘나’를 ‘놓아’서 ‘놔’라는 존재가 되자.

 

 

독선(獨善).

홀로 옳다는 독선은 버려야 한다. 한 사람의 아집이 조직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개인의 독선은 자신을 무지하게 만들고 외롭게 한다. 우리가 아는 진리는 아주 작은 부분인데 자기가 아는 것이 전부인줄 알고, 모른다고 하면 평온을 찾는데 자존심 때문에 옳다고 우긴다. 자기 기준의 독선은 고통의 울타리를 형성하고 독선은 무지를 형성하면서 고통을 연합시킨다. 진정성 없이 이익으로 엮인 관계는 금방 깨지고, 정성과 노력 투자 없이 다가온 행운은 금방 무너지고, 독선은 다수에게 거부감을 준다. 씨앗의 껍질이 깨져야 싹이 트고, 독선을 깨트려야 진정한 ‘나’가 된다. 자기의 독선과 모순을 알려면 밖에서 자기를 들여다보고 평가를 해야 하는데, 두뇌라는 1.5킬로그램의 인지 시스템은 다 자기가 심어놓은 수족이기에 자기의 모순을 알지 못한다. 조직의 리더가 자기 수준의 참모들로 구성하면 조직의 문제를 식별하지 못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자기를 보면서 자신의 독선과 무지를 깨자. 무지가 만든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와 독선으로 쌓은 탑을 멀리서 바라보자.

 

 

징크스.

징크스는 버려도 괜찮아. 우리는 반복 체험과 우연의 통계학으로 저마다 징크스를 만든다. 징크스는 어떤 특정한 일이 선행되면 어떤 현상이 생긴다는 비과학이며, 현상으로 의미를 고착시키는 대수의 법칙이다. 징크스는 코끼리가 장님에게 다가와 자기 얼굴 비비기다. 장님과 코끼리는 서로 알 수 없듯 징크스와 현실은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 징크스는 자신감 부족이 만든 심리적 질병이며, 징크스는 심약하고 주관적인 인간이 자발적으로 겪는 심적 고통이다. 아침에 ~를 보면 재수가 좋다. (그날은 무엇을 보아도 재수가 좋은 날이었다.) 징크스는 객관적 시각으로 보면 일어날 게 일어나는 것이고, 안 될 게 안 되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 일을 연결 짓지 않으면 징크스는 성립하지 못한다. 정성과 정도가 일을 반듯하게 만들고 신뢰와 성실이 믿음을 준다는 사실 이외에 어떤 징크스도 두려워하지 말자. 품격을 깨는 자존심을 낮추고, 지속적인 배움으로 독선을 깨며. 불쾌한 징크스는 신념의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자기 의지를 믿고 나가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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