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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 존재, 일, 창조.

존재의 즐거움.

우리가 즐거움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니지만 즐거움은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정서이면서 삶의 이유다. 즐거움은 기쁨과 흔쾌함과 호쾌함 등 기분 좋은 상태다. 공자는 배움과 친구와 자족(自足)을 3가지 즐거움으로 보았다. 현대인이 찾고 정립할 즐거움은 존재로 인한 즐거움, 앎과 일의 즐거움, 창조의 즐거움이다. 존재의 즐거움은 살아 있음과 자각의 기쁨이며, 일의 즐거움은 과업 수행과 생산의 유희이며, 창조의 즐거움은 없던 것을 제조하는 희열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으니 몸이 기쁘고, 일로 흥겨울 수 있으니 마음이 즐겁고, 새롭게 제조하고 개선할 수 있으니 심신이 즐겁다. 온 몸은 즐거움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욕망이 나대면 즐거움이 사라지고, 존재 자체가 즐거운 세포인데 탐욕이 생기면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는다. 즐거움은 두뇌의 인식작용이기에 두뇌가 즐겁다고 생각하면 힘든 일도 즐거울 수 있다. 마음아! 이미 너 안에 즐거움이 살고 있으니 있는 그대로를 즐거워하고, 하기 싫은 일도 즐겁다는 마술을 걸어서 삶을 즐겁게 하자.

 

 

일의 즐거움.

우리는 일을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즐겁게 살기 위해 일을 한다. 일은 해야 할 과업의 처리다. 일에는 크게 밥벌이와 조직의 과업과 심심풀이가 있다. 이익 때문에 하는 일은 고통스럽고, 체면 때문에 하는 일은 긴장되며, 즐거워서 하는 일은 신난다. 즐겁지 않은 일을 할 때는 의미와 목표를 부여하고, 일이 많으면 안 해도 되는 일부터 과감하게 줄이자. 일이 즐거우면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쾌감 물질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일을 잘 하는 ‘일꾼’이 대접받는 시절은 갔다. 이제는 일을 놀이처럼 즐기는 ‘놀이꾼’과 함께 일을 즐기는 ‘누리꾼’이 대접을 받는다. 인생은 서로가 즐겁게 살기 위한 ‘축제의 장’ 이다. 체력이 부치고 생활 리듬을 깨는 일은 아무리 즐거워도 삼가자. 저마다 즐거우려면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고 각자 위치로 가서 자기 일에 몰입하자. 오지랖만 넓으면 몸만 바쁘기에 자기가 꼭 챙길 사명과 일의 범위를 정하자. 애틋하게 챙길 가족(자기와 배우자의 부모와 형제)과 보호할 직속부하의 범위를 정하고 순도가 높은 정성을 투자하자.

 

 

창조의 즐거움.

무엇을 창조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창조는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 사물을 새롭게 보는 능력이며 기존 질서에 순종하지 않는 뚝심이다. 즐거움은 즐기는 자의 것이고 창조는 새로 보려는 자의 것이다. 창조는 거창하지 않다. 일반 창조는 생각과 보는 방향의 전환이고, 새로운 창조는 보다 새롭게 고치려는 행동이다. 고정 틀을 깨고 반대로 바라보는 행위는 다 창조행위다. 그러나 경제민주화처럼 본질을 바꾸려는(역동적 경제를 길들이는) 것은 창조가 아니다. 창조는 보고 느끼며 정제하는 생활의 일부다. 조각가는 사물을 황금비율로 보고 시선을 편하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 수행자는 마음을 정제하여 무한 즐거움을 만든다. 긴요한 창조는 전투에서 생기고 인간적 창조는 축제의 장에서 생긴다. 잘해야 할 이유도 꼭 이겨야 할 이유도 없는 축제의 공간에서 인성과 감성이 창조된다. 한 바탕 웃으면서 신나는 인생 축제로 삶을 새롭게 하자. 작은 자존심에 묶이지 말고, 번잡한 관계를 줄이며, 벅찬 현재를 한 박자 쉬면서 즐겁게 정진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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