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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신 자본(1) - 사명, 감사, 사랑.

사명(使命)..

현생 인류는 물질 자본주의에 빠져 정신의 행복마저 잃어가고 있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과 정신의 조화에 있다. 인간 시장은 물질과 정신(문화)을 생산하고 구매하는 공간이다. 시장은 구매가 생산을 지배하고, 우리의 삶은 정신 구매(관심)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 물질욕망만 구매하면 추해지고, 긍정적인 정신을 구매하면 맑아진다. 행복을 위한 정신 자본은 다양하다. 사명은 정신자본의 으뜸으로 우리를 보람되게 만들고, 사랑은 우리를 빛나게 하며, 감사는 우리를 안정시킨다. 사전의 사명(使命)은 맡겨진 임무지만 실제는 자기가 찾은 임무다. 사명은 풀어지지 않고 살아 있게 만들며 보람 있는 행복을 느끼게 한다. 연어들은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 장엄한 최후를 마치는 운명의 프로그램을 알면서도 고난의 바다여행을 하는 것은 대(代)를 잇는 사명 때문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사명이 있다. 목숨을 걸 정도의 사명을 설정하고 사명에서 꿈과 목표를 찾아 삶을 빛내자.

 

감사(感謝).

정신 행복은 감사에서 생긴다.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고 욕망을 통제하면 모든 일이 다 감사할 일이다. 매사를 이익의 잣대와 편리의 저울로 선별하면 부족감을 느끼고, 관심과 이해의 잣대로 보면 고맙고 감사할 일이 넘친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생존도 유리하고 정서도 풍요로워진다. 누가 서운하게 해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의 고통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며 감사하자. 감사와 만족은 동전의 양면이다. 만족하기에 감사한 마음이 생기고, 감사하기에 만족할 일이 자꾸 생긴다. 상대의 무례와 손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이것도’ 감사하고, 긍정으로 수용해도 마음대로 안 풀리는 ‘저것도’ 감사하자. 감사는 자기와 상대 존재에 대한 인정이며 수용이다. 손해를 입고 불리해도 리듬을 잃지 않는 대견한 자신에게 감사하고, 수시로 다투지만 그래도 함께 있어서 외롭지 않은 상대가 있음을 감사하자. 감사는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위대함을 깨달아 보이지 않는 것까지 감사하자.

 

사랑.

행복은 사랑하고 사랑을 받을 때 깊어진다. 사랑은 부드럽고 달콤한 에너지가 아니다. 사랑은 생명이며 동사다. 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주는 선물이며, 사랑은 따뜻한 말과 진심으로 이동하며, 사랑은 생산한 사람만이 나눌 수 있다. 사랑은 이해와 관심이다. 사랑하기에 알게 되는 게 아니라, 상대를 알기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게 된다.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내리 사랑이다. 쳐다보는 올림 사랑과 일방적인 짝 사랑은 에너지 체계를 혼란시키기에 서로 좋아 애틋한 쌍방 사랑을 하고, 사랑으로 만난 사이라면 영원히 변치 말자. 사랑은 존중이며 책임이다. 일방적으로 감싸는 과잉 사랑은 서로를 위험에 빠트릴 수가 있기에 독립된 개체의 입장에서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자기를 보여주는 예절이며 소중한 이를 끝까지 챙기는 책임감이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사랑은 사육이며, 책임감이 없는 사랑은 한 여름 밤의 무지개에 불과하다. 가슴으로 만든 큰 사랑으로 조직과 세상을 빛내소서!

 

– 박필규 올림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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