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비누조각대회

P&G의 비누조각대회는 1924년도부터 실행된 정기적인 이벤트입니다.

- 비누조각대회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사실 지금이니깐 모든 사람들이 비누를 사용하고 있지만 1920년대까지만 해도 비누를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당시 어린이들의 경우만 해도 비누를 사용하는 횟수가 많지 않았던 것입니다. 현재는 매일매일 비누를 사용하지만 당시만 해도 어린이들의 경우 일주일에 1번 정도만 비누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P&G는 주요 소비자들인 어린이들이 비누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기를 바랬고 그들이 좀 더 많은 비누를 소비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1924년 비누조각대회를 시작한 것입니다.

- 비누조각대회는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P&G는 비누조각대회를 개최하면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습니다. 일부로 브랜드를 노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겠지요. 대신에 어린이들이 비누와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합니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이 비누와 친숙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용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즉, 당시 일주일에 1회 정도 사용하던 것을 친숙함을 높여 일주일에 7회 정도로 사용횟수를 증가시킨다면 비누소비량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첫 대회는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조직하였습니다. 조각가나 건축가 등이 참가하여 450kg이 넘는 아이보리 비누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다음해 부터는 학생들도 참가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범국민적인 대회로 발전하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는 2100만명의 어린이가 참가하게 됩니다. 실로 엄청난 숫자의 어린이들이 비누조각대회를 통해 비누와의 친숙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P&G는 매년 열리는 비누조각대회뿐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이 좀 더 자주 비누조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즉, 학교 미술 시간에도 비주를 가지고 조각을 하게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비누조각 대회는 1924년부터 1967년까지 37년동안 매년 개최되었습니다.
- 비누조각대회는 어떤 성과를 나타냈는가?

이렇게 37년동안 비누조각대회는 비누조각대회라는 이벤트가 언론의 주요 뉴스로 연결되게 됩니다. 또한 뉴스는 뉴스로 끝나지 않고 제품의 판매 증가와 이미지 증가로 연결되게 됩니다.

또한, 비누조각대회는 경쟁사의 제품 판매를 자사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게 됩니다. 어린이들의 비누사용량의 증가는 기존 사용자들의 사용량 증가를 통해 매출을 증가시키는 프로모션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입니다.



아이보리 사례는 마케팅의 고전이라고 보여집니다. 인문학에도 고전이 있듯이 마케팅도 고전 사례를 살펴보면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차별화 마케팅에 많은 관심이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기업체, 각종 교육기관, 학교 등에서 브랜드 및 마케팅과 관련된 강의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