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BGM]아줌마가 무슨 상관이에요?

성공 오케스트라 회원 여러분~~~~
근간에 놀랍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소식들이 많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요즘 학생들을 많이 만나는데 그들의 꿈과 미래에 대한 포부를 공유하는 것이 제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됩니다.

잔인한 4월이라고 불리우는 달이지만 회원 여러분들에게는 도약과 축복의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

[아줌마가 무슨 상관이에요?]

 

곳곳에서 벚꽃이 팝콘처럼 터져 나와 생활에 무디어진 가슴을 설레게 하던 지난 주말 오후백화점 야외공연장에서의 일이다. 흥겨운 일렉 바이올린 연주와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나들이 나온 가족과 연인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두고 있었고, 한편에서는 사람들의 개성과 성격을 담아내는 캐리커쳐(caricature)를 무료로 그려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두 테이블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8~9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와 엄마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자기 차례가 끝난 아이에게 엄마는 그 옆 테이블에 가서 한 장을 더 그려오라고 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들은 캐리커쳐 작가분은 한 사람이 한 번밖에 그릴 수 없다고 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내가 보기에도 그 엄마의 생각은 조금 무리가 있지 싶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아이는 자기가 먼저 온 것 마냥 자연스럽게 옆 테이블에 있던 어떤 아주머니 곁으로 슬그머니 들어갔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아이가 무안해 할까봐 그런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묻는 것이었다.

“친구는 아까 옆에서 그렸는데, 또 줄을 섰네?”

“엄마가 가서 줄 서랬어요.”

“아까 한 번 밖에 그릴 수 없다고 작가분이 그러던데? 그리고, 사람들도 너무 많이 줄을 서 있네?”

 

그런데 다음 아이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아줌마가 무슨 상관이에요?”

순간 그 아주머니는 당황해서 잠시 할 말을 잊은 것 같았다.

옆에서 듣던 나의 귀가 의심될 정도였다.

“그래? 아줌마 생각은 그런데…….. 그러면 친구가 직접 질문해 보는 게 좋겠다.”

예상대로 작가분들은 단호하게 거절을 하셨다.

 

그 아이와 엄마가 떠나간 후 사람들은 요즘은 아이들이 더 무섭다며, 정말 걱정이라며,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무안했을 아주머니를 위해 한 마디씩 건네 주셨다.

 

아이의 그 말도 당황스러웠지만, 옆에 가서 또 줄을 서라고 부추기던 엄마의 모습이 자꾸 맘에 걸리며 아이를 탓하기에 앞서 어른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의 의사이며 심리학자, 아동 교육자였던 마리아 몬테소리는 자녀를 키울 때 첫째 피고는 어머니, 둘째 피고는 아버지, 셋째 피고는 선생님이라 했다.

 

자녀들은 생활에 있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부모를 역할모델로 인식하고, 부모의 언행을 좋든 싫든 모방하거나 따라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에게 코칭강의를 할 때 가장 역점을 두는 내용이기도 하다. 물론 그 아이가 어떻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괜한 걱정을 앞서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는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의 경우를 보면 하인리히 법칙이 떠오른다. 1930년대 초 미국 한 보험회사의 관리ㆍ감독자였던 하인리히는 고객 상담을 통해 사고를 분석해 ‘1대 29대 300’의 법칙을 발견했다. 1번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미 그 전에 유사한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그 주변에서는 300번의 이상 징후가 감지됐었다는 것이다. 사고란 어느 날 별안간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유발하는데 연관된 사소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대책 없이 방치되어 조금씩 쌓여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아줌마가 무슨 상관이에요?” 라는 말을 듣을 지라도 주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오늘은 쇼팽의 곡이 듣고 싶다. 일명 “이별의 곡”으로 불리는 잔잔하고 애수가 담긴 서정적인 선율이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심장 또한 그 곳에 있을 것이다.”라는 쇼팽의 말과 함께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음악을 전한다.

 

 

Chopin, Etude Op.10 No.3


 

  

2006년 올 해의 칼럼니스트 신인상 수상. 현재 에듀엔코칭연구소 대표, 에듀엔코칭집중력센터 원장,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한국라이프코치협회(KLCA)이사, 서울시 교육청 사이버교사, MBTI, STRONG, BASC, DiSC, 버츄프로젝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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