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이 가까워오니 마음이 분주하시지요?

빠르게는 오늘부터 시골로 내려가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추석연휴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자칫 너무나 긴 시간 앞에 무계획이 계획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살포시 고개를 드네요. 모처럼 일상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정겨운 가족, 이웃들과 즐겁고 사랑이 충만한 추석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심장에 사랑을

 

북적대는 사람들과 차들로 밀리는 도로를 지나 드디어 고향에 도착하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정답게 맞아 주시고, 논에 가득한 누런 벼들의 모습이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추석명절이다.

추석은 설, 단오와 함께 우리의 3대 명절중 하나로서 좋은 시절 만물이 풍성한 때여서 예로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속담이 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가장 해서는 안 될 말은 무엇일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네티즌 8,76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43.1%가 추석 모임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외모에 대한 지적을 꼽았다. “살 좀 빼라” “얼굴이 늙었다” 등 외모에 관한 ‘혹평’을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와 3위는 각각 ‘애는 안 낳니’(22.9%)와 ‘결혼해야지’(17.7%)였고 ‘철 좀 들어라’(7.2%)와 ‘취직 안 하니’(5.5%)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구직자 6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중 9명이 ‘추석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추석이면 평소에 자주 함께 하지 못했던 친척들을 만나게 되는데 위와 같은 이유들로 추석에 홀로 집을 지키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의 말과 행동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과 같은데 당신 생각에는 반가워서 걱정스러워서 건네는 말들이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상처가 되는 말들을 우리는 건네기도 한다. “아유, 정말 나이는 못 속이겠구나. 요즘 무슨 걱정거리 있니? 운동 좀 해야겠구나.” 같은 외모에 대한 지적은 오랜만에 만날수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결혼과 취직 걱정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문제를 걱정하고 해결해주려는 쓸데없는 생각이 관계를 악화시키고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다.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듯이 올 추석에는 향기 나는 말을 건네 보자. 내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말을 한다 해도 상대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다면 그 꽃의 향기는 사라진 것이다. 이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 세상에 좋은 에너지를 보태고 가는 사람, 이 세상에 나쁜 에너지를 보태고 가는 사람, 이 세상에 아무런 변화도 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친지들과 모인 자리에서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에너지를 보태주고 싶은가?

 

올 추석에는 친지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정겨운 덕담을 나누어보자. 사람들은 남의 얘기를 듣는 것 보다는 자신의 얘기를 재미있게 들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어르신들은 더 그렇지 않겠는가? 여러분이 먼저 적극적 경청을 통해 사랑이 넘치는 대화로 흥겨운 시간을 만들어 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아래의 7가지를 피하도록 하자.

 

1. 상대가 말할 때 끼어들자.

2. 상대가 말할 때 화제를 바꾸자.

3. 상대가 말할 때 불필요한 충고를 하자.

4. 상대가 말할 때 설득하자.

5. 상대가 말할 때 판단, 비판하자.

6. 상대가 말할 때 계속 자신의 얘기만 하자.

7. 상대가 말할 때 나의 경험에 따라 반응하자.
 

영국의 작곡가 엘가는 작곡가로서 대성한 후 아내의 공이 지극히 컸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으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늘 간직하고 살았다고 한다. 법률에 뜻을 두었던 그에게 작곡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며 언제나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부인을 생각하며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 바로 ‘사랑의 인사’이다. 아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훈훈하게 스미어 나오는 아주 매혹적인 음악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될 추석연휴에 사랑의 인사가 넘쳐나기를 바란다. 내 안에 사랑이 충만히 넘쳐흘러야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심장에 사랑을!

 

Elgar, Salut d'amour, Op. 12

 

 
2006년 올 해의 칼럼니스트 신인상 수상. 현재 에듀엔코칭연구소 대표, 에듀엔코칭집중력센터 원장,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한국라이프코치협회(KLCA)이사, 서울시 교육청 사이버교사, MBTI, STRONG, BASC, DiSC, 버츄프로젝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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