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BGM] 인생을 바꾼 1분

Verdi, Aida(opera) Act 2 Scene 2 Triumphal March

 

  

 

“너 이름이 뭐야? 영어가 재밌니? 너를 보면 선생님은 졸리다가도 정신이 번쩍 나더라. 가끔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도 말똥말똥 쳐다보는 너의 눈과 마주치면 그럴 수가 없어. 수업시간 내내 너무나 열심히 선생님을 바라보는 너를 생각하면 수업준비를 열심히 안할 수가 없구나.”

 

어느 봄 날 영어 수업이 끝나고 젊은 여선생님은 복도로 한 아이를 불러내셨다.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아이는 그저 모든 일을 열심히 하려 애쓰는 아이였다. 왁자지껄 쉬는 시간의 그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선생님의 그 음성과 눈빛, 손길은 고스란히 아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내려앉았다. 아이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짧은 1분여의 시간이 흐른 후 그 아이는 자신이 너무나 대단하게 느껴졌다.

 

사이먼앤드가펑클(Simon & Garfunkel)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칠판 가득 써내려 가시며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시던 선생님. 짧은 머리, 큰 눈, 자그마한 체구의 여행을 좋아하시던 선생님은 방학이면 편지를 통하여 당신의 생활을 어린 제자와 함께 나누셨다.

 

선생님은 알고 계실까? 선생님의 그 말씀이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큰 밑거름이 되었는지, 그 말씀이 씨앗이 되어 계속해서 그 아이의 삶의 열매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그 말씀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오롯이 그 아이를 감싸준 것을 말이다.

 

평범했던 그 아이는 꿈을 갖게 되었다. 나도 잘 할 수 있다고, 내가 가진 잠재력을 끄집어내야겠다고, 내 안의 나를 찾아야겠다고 말이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자고, 누군가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자고, 누군가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자고 말이다. 성실하고 올곧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자고 말이다. 누구에게나 짧지 않은 인생에서 자신에게 가득 들어와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의 말들이, 손길이 남아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축구선수로서 가장 큰 장애인 평발임에도 불구하고 ‘산소탱크’라는 별명으로 종횡무진 독일을 누비고 있는 박지성 선수는 얘기한다. “히딩크 감독님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여드름투성이 어린 선수의 마음을 읽고 있기라도 한 듯 ‘정신력이 훌륭하다. 그런 정신력이면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칭찬을 해 주셨다. 그 말은 다른 사람이 열 번 스무 번 축구의 천재다, 신동이다. 하는 소리를 듣는 것 보다 더 내 기분을 황홀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무명’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실력과 경험을 쌓아 올려 2006년 FIFA 선정 독일월드컵을 빛낼 스타 20인에 선정된 박지성 선수는 “아직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믿지 않는다. 내 안에 있을 더 큰 나를 꼭 만나고 싶다.”고 얘기한다. 그에게 히딩크 감독의 존재가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는지 가히 짐작이 간다.

 

지도자로서 히딩크의 장점은 ‘선수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읽는 능력과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장점도 선수 개개인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내가 히딩크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라는 사람이 이름 꽤나 알려진 유명 스타가 되었다거나 부모님께 45평짜리 아파트를 사드릴 만큼 넉넉한 형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전보다 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감독님이 던진 채 1분도 안 되는 그 한마디는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나머지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여러분의 코치는 누구인가? 지금 당신 곁에서 여러분 자신의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여러분의 때가 되었을 때 자기 삶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줄 사람이 있는가? 물론 여러분 혼자서도 모든 일을 충분히 잘 해낼 수도 있다.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장중하고 화려한 음악과 호화롭고 장대한 무대장치로 오페라의 백미로 꼽힐만한 대작이다. 그 중 2막 2장에 나오는 ‘개선행진곡’은 승리를 거두어 개선하는 이집트군의 전승을 축하하는 음악이다. 화려한 트럼펫 연주와 합창의 위용을 자랑하는 이 곡을 스위스전의 승리를 기원하며 태극전사 23명에게 보낸다. 16강에 들어간다면 축하의 팡파르가 될 것이고, 만약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뜨거운 격려의 곡으로 그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2006년 올 해의 칼럼니스트 신인상 수상. 현재 에듀엔코칭연구소 대표, 에듀엔코칭집중력센터 원장,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한국라이프코치협회(KLCA)이사, 서울시 교육청 사이버교사, MBTI, STRONG, BASC, DiSC, 버츄프로젝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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