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취향저격으로 매력남을 사로잡은 센스녀의 비결

AAEAAQAAAAAAAAMxAAAAJGJmZTgwOGUxLTdhOWYtNGJiOS05NTllLTQ4OTc2OTFhMDY3Mw

 

내 중학교 동창 중에 전설로 내려오는 친구 한 명이 있다. 늦은 나이에 누가 봐도 부러울만한 세살 연하의 훈남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결혼식에 초대받아 간 나와 내 동창들은 신랑의 훤칠한 외모를 보고 모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함할 정도였다. 그에 비해 신부의 외모는 솔직히 신랑에 비해 한참 못 미쳤다.

친구는 키가 작고 뚱뚱했다. 사춘기 때 여드름이 많이 나서, 귤껍질이란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외모는 크게 나아지질 않았다.

“나도 알아. 내 외모 상태가 최악인거. 근데 이렇게 타고난 걸 어떡하니. 받아들여야지. 작은 키를 쭉 늘릴 수도 없고. 다이어트는 아무리 해도 조금만 먹으면 다시 제자리야. 얼굴도 못생긴 건 알지만 그렇다고 성형을 하고 싶진 않아. 대신 나는 다른 매력을 키워볼 참이야”

그녀는 비록 외모에서는 돋보이지 않지만, 어디에서든 사람들의 주목을 끈다. 누구 못지않게 박식하고 유머러스한 지성미덕분이다. 누구라도 그녀와 대화하다보면 그녀만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리게 만들 능력을 갖춘 거다. 훈남의 남편도 그녀의 그런 매력에 푹 빠진 것처럼 보였다.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바라보는 신랑의 눈빛에 사랑이 뚝뚝 묻어나고 있었다.

그녀야말로 핑계 대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한 결과 남들이 부러워하는 훌륭한 배우자를 만난 거다.

나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주최하는 멘토링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곳에는 전국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이 멘티로 참여한다. 그러다보니 특징들도 제각각이다. 처음에는 학벌도 좋고 외모도 훈훈한 친구들이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눈에 보이는 조건들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과제완수를 어려워하는 다른 멘티의 과제를 솔선수범해서 도와주는 멘티, 남들이 꺼려하는 발표나 현장방문 등을 책임감 있게 맡고 팀워크를 주도하는 멘티들이 더 인기가 좋았다. 외적인 매력보다 내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친구들이 더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거다. 그들이 만일 외모나 다른 눈에 보이는 기준 등에 기가 죽어 멘티 활동에 소극적이었다면 이런 반전이 일어났을까?

 

11988677_948010358555595_4725915038491360146_n

 

취향저격의 고수는 특별한 비법이 있더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멘토링 모임에서 스무 살 여대생 멘티의 얼굴이 유난히 밝고 빛났다. “뭐야, 왜 이렇게 예뻐진 거야? 남친 생긴 거야?”

다른 멘티들도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단박에 눈치 채곤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역시나 우리의 예상대로 그녀는 핑크빛 로맨스를 시작했다고 말하며 얼굴을 붉혔다. 우리는 금세 수다쟁이가 되어 어떤 남자냐, 어떻게 만났냐 등등 쉴 새 없이 그녀의 연애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어머어머, 근데 남자친구가 어떻게 대쉬한 거야?”

“제가 먼저 대쉬했어요”

순간 우리 모두 순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한 체, 차마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일색이었다.. 늘 수줍은 미소에 할 말만 조근한 목소리로 하는 그녀였기에 그런 적극성을 보일거란 상상은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짜, 진짜? 어떻게?”

“솔직히 여자가 먼저 대쉬하면 매력 없다고들 주변에서 조언해서 저도 망설였어요. 근데 그건 그냥 여자들이 만들어낸 핑계거리같더라구요. 계속 우물대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놓치면 어떡해요. 그래서 제가 먼저 나랑 만나볼래라고 말해버렸어요”

대신 그녀는 적극적으로 대쉬한 후 치고 빠지기 수법을 써야 한다고 제법 진지한 조언까지 덧붙여주었다. 처음과 달리 살짝 발을 떼고 거리를 두어야 남자가 안달 나서 더 다가온다고 말이다.

제일 어린 후배 멘티의 지혜로운 조언에 우리 모두 경청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멘티의 말을 듣고, 아직 인연을 못 만난 수많은 남녀들이, 자기가 솔로인 걸 운명 탓으로 돌리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거야 말로 사실 핑계였다.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어. 라는 말 역시 핑계다. 젊은 남자들이 자주 갈법한 헬스장이나 자전거타기 동호회 등에 적극적으로 나가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들이 많아질 거다. 오랜 솔로들끼리 만날 모여서 술 마시며 신세한탄해봤자, 결론은 내년에도 솔로일 뿐이라는 거다. 독신은 아닌데 오랜 시간 솔로라면 이런저런 핑계를 버리고, 보다 열린 마음으로 활동범위를 넓혀가면서 취향저격을 해보면 어떨까!

-욕먹어도 괜찮아 중에서-

12003315_10154233307063012_1660419606401321238_n

 

국내 1호 매력學者 박영실을 소개하자면 좀 복잡하다.
행복한 성공을 디자인하는 Service Doctor이자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Kindness catalyst, 그리고 High Human Touch 이미지전략가로
20여년째 한 눈 한번 팔지 않고 한 분야를 걸어온 외길 전문가.
박영실 서비스 파워 아카데미(Parkyoungsil Service Power Academy)의 CEO.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