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시집 갔는데 다 이혼한 것은?

입력 2015-09-08 16:40 수정 2015-09-08 17:16
“원장님, 케이스 스터디를 위한 시간, 지금 괜찮겠습니까? “ 불쑥 곰선생이 튀어 나왔다. <좋지만, 방여사가 소외감 느끼면 어떻게 하지요?> 내가 웃으며 말했다.“ 듣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불감청 고소원」이오니 괘념치 마시옵소서” 그러면서 방여사는 녹음기를 꺼내놨다.

 

공선생이 내놓은 명은 50대에 진입한 여자였다. 임인(壬寅)년, 계축(癸丑)월, 갑술((甲戌) 일, 갑술((甲戌)시, 대운 9 <강박사님께서 수고 좀 해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저야 스피치로 먹고 사니까 좋지만 다른 분들의 뜻이…” 손벽을 치고 탁자를 두드리며 환영을 뜻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원장님께 배운 바로는 대운의 흐름과 왕, 약, 한, 난, 조, 습, 생, 곡, 충, 합을 살피되 어디서, 어느 가문에서 태어난 지를 살피라 하셨습니다. 그러자 공선생이 “부산의 부잣집 딸로 태어나 잘살았습니다. 유학을 갈려다 못 갔고 대학 졸업한 해 봄에 결혼했습니다.” 하고 설명했다. “자녀가 없습니까?” 강박사 묻자 공선생이 답했다. “아들을 낳긴 했는데…” 다시 강박사가 물었다. “언제 결혼 했고 언제 낳았는지요?” 다시 공선생이 설명했다. “24세 을축(乙丑)년에 결혼했고 26세 된 정묘(丁卯)년 가을에 낳았습니다.”

 

<아들의 명을 알면 좋을 텐데…> 내가 끼어들자 “아들의 명은 알지 못합니다. 하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공선생이 답했다. 강박사는 내 얼굴을 한번 쳐다본 다음 앞에 놓인 막걸리 한잔을 마셨다. 강박사가 와인을 꽤 좋아했다. 그런 탓인지 웬만한 장정과 술 마시기 내기를 해도 질 것 같지 않을 만큼의 실력이었다.

 

입가를 쓰다듬으며 수염 있는 남자를 흉내 내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이른바 몰관성(沒官星)인데다 일시가 쌍갑술입니다. 좋지 않은 해에 결혼했고 아들 낳은 해가 정묘니 상관양인이 됩니다. 대운은 수와 금의 방향으로 흘러서 좋지 못합니다. 90% 이상 이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년, 월의 천간은 겨울생에게 좋지 않은 수기(秀氣)인데 편인(偏印), 정인(正印)이 혼잡하였으니 조상지업이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돼 있습니까”

 

공선생의 입이 딱 벌어졌다.“ 와 , 기가 막힙니다. 어떻게 그렇게 짚어낼 수 있습니까? 29세된 경오년에 이혼했고 아들은 아버지 따라 갔습니다.” 강박사는 “그 다음은 원장님 차례 입니다.” 하는 눈으로 날 쳐다봤다. <남편도 어쩌면 기술이나 겨울생이었을 수 있겠고, 문제는 좋은 아들이 태어나지 않아서 이혼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 근원적으론 결혼하면 안되는 명이라고 할 수 있지요. 만약 재혼, 삼혼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도 다 실패하기 쉽습니다.> 내가 설명하는데 공선생이 토끼 눈을 뜨면서 말했다. <3번 시집 가서 다 실패했습니다. 결혼만하면 실패하니 무슨 팔자가 이럴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돈을 좀 벌어 보겠다 난립니다. 장사를 하겠다는데….>

 

축중신금(丑中辛金)과 술중신금(戌中辛金)이 인연 없는 남편이었군요, 강박사가 날 쳐다보며 확인하듯 물은 다음, “환갑 되는 해, 즉, 임인년 이후에 장사를 하면 좋겠습니다.”하고 명쾌한 답을 내놨다. <오래 살면서 좋은 일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스님 사주라 할 수 있겠는데 원래 명에 갑술이 많은 것 특히 일시에 있다든지 하면 중생구제에 뜻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행복한 세상 안에 존재하는 것이 됩니다.>

 

섹스와 결혼은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면 당연히 갖는 권리라 할 수 있다. 섹스야 생리현상이니 당연히 해결하고 살아야겠지만 이 또한 지나쳐도 못쓰는 법이니 몸이 망가질 수 있다. 결혼은 잘못하면 후유증이 너무 심하다.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게 너무 커서 결혼실패는 삶의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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