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얼룩말 얼룩 지우기

설득의 요지를 많이 갖고 있는 게 강의입니다. 공감과 소통이란 주제로 강의를 한지 벌써 몇 해가 흘렀습니다. 강의는 설득이기도 하지만 저 자신에 대한 성찰이기도 합니다. 강사의 입장에서 강의를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강의내용과 실제 생활이 일치하진 않지만, 근접을 위해 노력하게 되니 강사생활의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

 

공감은, 상대방에게 나와 맞추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맞춰 주는 겁니다. 그런 정답을 알면서도 나의 감성에 맞지 않는 사람을 너무나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치부합니다. 그게 길어지면 몸은 가까이 있어도 마음은 멀어지고 맙니다. 공감하려면 가끔은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고, 상대의 눈높이를 알아야 합니다. 상대가 틀렸다고 생각하기 전에 좀 다르다고 생각하는 아량이 필요합니다.

 

공감이 잘 되면 소통도 저절로 잘 됩니다. 맘이 맞는 친구라는 말도 공감과 소통에 막힘이 없는 사이를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상대방을 조정하거나 고쳐보려는 욕심이 숨어 있으면 공감과 소통의 정도는 낮아지고 맙니다. 칼자루를 내가 쥐어야 안심이 되는 관계는 공감과 소통의 적신호입니다. 칼을 내 버리거나 같이 힘을 합해야 좋은 관계가 되겠지요.

 

얼룩말은 그 모습 그대로 초원을 멋지게 장식합니다. 그런데 그 얼룩이 거슬린다고 지우려는 것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모한 일입니다. 얼룩이 아닌 멋진 무늬로 봐 준다면 굳이 지우려는 수고는 하지 않겠지요. 얼룩으로 볼 때와 무늬로 볼 때, 너무나 큰 관점의 차이를 갖게 됩니다. 무늬를 얼룩으로 잘못 보는 우리의 오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얼룩으로 생각하던 것을 무늬로 본다면 공감과 소통이 더욱 부드러울 겁니다. 상대방을 나에게 맞게 고쳐보겠다는 마음과 노력, 얼룩말의 얼룩을 지우겠다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공감과 소통이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얼룩말의 얼룩을 지우겠다는 마음은 버리기로 합시다.

 

그냥 멋진 무늬로 봐 주기로 해요^^

< 김윤숙 yskim6605@hanmail.net>

그동안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서 '공감과 소통',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김윤숙의 행복테라피'는 평범한 일상의 작은 포인트에서 재미와 행복을 만들어 내는 칼럼니스트로 기억되길 원한다. 저서로는 “아버지 사랑은 택배로 옵니다(모아북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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