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트(want)는 원한다는 말의 영어입니다. 굳이 원트라고 표현하는 것은 원하다 보다 짧기 때문이고 뭔가 더 많은 것을 함축하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가끔은 자신의 원트를 잃고 살아갑니다. 대학생은 취업을 위해서 열심히 살고, 직장인은 생계비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의 확장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냥 열심히 삽니다. 그래서 "좀 더 제대로,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은 많이 하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몹쓸 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인해 병원에 있다 보면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됩니다.

   얼마 전 추석에 내려간 고향에서 지인의 사고소식을 접하고 병문안을 갔습니다. 환경 관련한 사업을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데 정부로부터 성실 납세자상을 받을 정도로 아주 성실하고 잘 나가는 업체입니다. 불과 3년전 까지만 해도 돈 버는 재미 때문에 정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형수님께서 집에서 커튼 달다가 넘어져서 인대파열이 되어 병원에 처음 입원해 보니 인생이 달리 보이더라는 겁니다. 이제 환갑도 부부가 모두 넘은 나이에 새벽에 나가서 밤늦도록 일하는 것도 의미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연간 매출이 70억원이 넘는 알토란 같은 기업을 하면서 이제는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팔아 버리고, 제주도라도 여행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뭔가 부족한 제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들 부부의 원하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인생 황혼에 원하는 것을 찾기 보다는 좀 더 이른 시기에 자신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것을 깨달았다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것이 버킷리스트(Bucket List)입니다. 버킷리스트는 유언장보다 심플합니다. 가볍습니다. 유언장은 죽음을 앞두고 경건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며 몇가지 원칙만 지키면 법적인 효력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버킷리스트는 다릅니다. 법적인 효력도 없고, 꼭 죽음과 연관하지 않고 인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 것을 적기만 하면 됩니다.
 
   버킷의 의미는 중세시대에 사형수를 양동이 위에 세웠다가 발로 차서 교수형에 처한다는 의미의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죽기 전에 꼭해 보고 싶은 것들을 적는 노트를 버킷리스트라고 한다면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내용이 바로 원트(want)입니다. 원트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돈이 필요없는 것도 있습니다 즉 마음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원트도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원하는 것을 당장 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돈이 필요없이 할 수 있는 것도 못하는 것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몸이 늘 바쁜 사람은 미리미리 계획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는 데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돈이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밖에 해결할 수 없는 원트가 더 많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경제라는 것은 한정된 자원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는 모든 활동입니다. 한정된 자원이라는 것은 돈 뿐만 아니라 시간, 열정, 네트워크 등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이러한 한정된 자원이 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경쟁이 생기게 됩니다. 경쟁이란 무엇입니까? 동일한 조건에서 하나의 목표를 두고 누가 이기고 지는지를 가늠하는 것입니다. 보통 경쟁이라고 하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만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쟁의 대상자가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암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암이라는 불치의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암이라는 불치의 병과도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암은 우리의 몸 속에서 기형적으로 태어나 정상세포를 죽이면서 자신의 세상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정상세포는 암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 채식도 해야 하고, 탄 음식도 먹으면 안되고, 종이컵이나 컵라면 용기에 음식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경쟁입니다. 결국 사람과의 경쟁, 암과의 경쟁 등을 하는 이유는 결국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경제적인 활동입니다. 
   여러분께 세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돈을 이미 벌어놓은 상황이라면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하고 싶습니까? 두번째 질문입니다.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5년 정도 밖에 살 수 없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마지막 질문은 그 의사가 밤에 다시 전화해서 "그 날이 내일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여러분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여행, 가족과 화해의 시간보내기, 부모님께 사랑표현하기 등입니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원트입니다. 그리고 인생을 사는 의미이자, 가치관입니다. 그것 때문에 학생은 공부를 하고, 직장인은 회사를 다니고, 사업가는 현장을 누비는 것입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원트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주제는 당신의 내면에 숨겨진 원트를 찾기 위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진정으로 인생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고 그것을 주어진 시간 안에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긴급한 것도 있고,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 긴급한 것은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고, 중요한 것은 미루지 않고 실천합니다. 인생의 승리자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습니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바로 합니다. 그것이 성공적인 당신의 미래가 원하는 당신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행복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칼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원트를 발견하고, 달성할 때까지, 원트 경제학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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