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여자의 '발목'

 

여자는 발목이 가늘수록 섹시하다고 하데요??.

이 속설이 사실이라면 –더 나아가 이를 확대해석한다면 발목만 봐도

그 사람의 체형과 얼굴생김새까지 알 수 있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는지요??

 

여하튼!–그 확대해석을 증명해볼 기회를 최근 일본 하코네에서 경험했습니다.

 

하코네 유모토역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왼쪽 편에 있는

자그마한 일본식 가옥 온천여관의 욕탕에 들어서면 희한한 광경이 벌어집니다.

 

남탕과 여탕(女湯) 사이가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방식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양쪽 탕 사이가 얇은 송판 벽으로 나뉘어져있는데 그 나무판 아래쪽으로 높이 약 50㎝정도까지 서로 환히 트여져 있는 겁니다.

 

여탕에선 남자들의 발목을 실컷 구경할 수 있고 남탕에선 여자들의 발목을 실컷 구경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곳에서 함께 간 요시다 교수가 희한한 게임을 제안했죠.

지금 저 여탕에 있는 3사람의 발목만 보고 얼굴형을 알아맞히기 내기를 하자는 거였습니다.

 

우리는 그로부터 30분간 여탕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발목 탐구에 몰입했습니다.

아,일본 여자들 목욕탕에서 정말 되게 시끄럽데요?

덕분에 발목+음성으로 얼굴형을 추정하는데 꽤 도움이 되긴 했지만–.

 

–근데, 유카다를 걸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작은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한 여자가 필자를 보고 V자표시를 하며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하는 겁니다.

옆의 두여자들도 박수를 치고 난리데요–@어이쿠@–당했구나!!

 

–알고보니 –3여인은 오히려 우리 두사람의 발목을 놓고 게임을 한 거였습니다.

 

제발-제발-부탁드리옵건데 이제부터 함부로 발목 보여주지 마십시오.

자칫하면 발목 잡힐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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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진짜 발목만 봐도 얼굴형을 단박에 알아맞힐 수 있던데요??!!

 

대학 4학년 2학기 때 지하철역에서 난생 처음 '한국경제신문'을 샀는데, 거기에 난 '기자모집'이란 걸 본 게 팔자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그로부터 '기자'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오히려 '중소기업전문'이란 딱지를 하나 더 붙여서....어언간 36년이란 세월을 흘려보내고...그 산전수전 이전구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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