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 `셀레프티아`에 가면 겪는다.


스웨덴 북쪽 북극권안에 있는 이 마을 한가운데로 흐르는 셀레프티아강은


가을이 되면 줄이은 단풍나무 때문에 초록 강물이 빨갛게 물들어 찰랑인다.




노란 낙엽송으로 뒤덮인 이 마을의 바닥은 연두빛 카펫잔디로 펼쳐진다.


그 카펫 위에 뒹구는 나뭇잎을 바싹바싹 밟으며 마을 외곽으로 나서면


이란 중소기업을 하나 만난다.




이 회사는 종업원 2백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이 업체가 만드는 건축용


는 세계 최고다.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등 세계 주요건물을 짓거나


수리할 땐 꼭 이 회사의 리프트를 쓴다.




이 공장의 입구는 공원보다 아늑하다. 그러나 공장안을 들어서선


상당히 실망하고 말았다.공장안은 한국에서 잘 나가는 공장들보다 시설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공장장의 열성적인 설명을 들으며 묵묵히 따라다녔다. 용접공정앞에 섰다.


공장장이 용접공에게 작업과정을 설명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때묻은 검은


을 입은 건장한 용접공이 강인한 헬멧을 벗으려고 목끈을 풀었다.




무거운 헬멧을 벗기 시작하자 목틈 사이로 윤기나는 머리카락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으악!!----그 다음 순간에 벌어진 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때묻은 헬멧 속안에서 나타난 건 새파란 눈에 깨끗한 피부를 가진 패션모델보다


더 잘생긴 이었다.




그녀의 눈부심에 놀라 그녀가 용접공정을 열심히 설명했지만 그녀의 입술놀림만 보일 뿐 아무것도 귀에 들리지 않았다.




---다음날 오후 셀레프티아의 가을에 젖어 혼자 거리를 걷는데 쇼핑센터에서 늘씬한


한 여인이 걸어나왔다.그녀는 몸에 착 달라붙은 연갈색 니트 원피스를 입고


주차장을 향해 바쁘게 걸어가는 중이었다.


근데 그 여인이 갑자기 돌아서더니 라며 아는 척을 했다.




어??--맞아!! 바로 어제 그 이구나!!!


엉겁결에 손을 내밀며 반갑게 악수했다.


우와...용접공의 손이 어쩌면 이렇게 수가.




지붕없는 빨강색 를 몰고 노란 가을은행잎 빛깔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사라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아!! 이란 정말 아름다운 거구나-----



대학 4학년 2학기 때 지하철역에서 난생 처음 '한국경제신문'을 샀는데, 거기에 난 '기자모집'이란 걸 본 게 팔자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그로부터 '기자'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오히려 '중소기업전문'이란 딱지를 하나 더 붙여서....어언간 36년이란 세월을 흘려보내고...그 산전수전 이전구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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