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색은 돈을 움직인다


 결혼식장에 가보면 신부가 입장을 하는 통로엔 어김없이 진홍색 카펫이 깔려있다.왜 여기에 진홍색 카펫을 깔아 놨을까.노랑색도 있고 초록색도 있을 텐데…
왜냐하면 색깔은 시간을 제어하는 기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색깔 중에서 시간이 가장 천천히 흐르는 느낌을 주게 하는 것이 주홍색이기 때문이다.

결혼식 때 신부가 걸어 들어가는 시간은 무척 짧다.그러나 주홍색 카펫위를 걸으면 이상하게도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따라서 신부는 하객들의 축하를 충분히 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주홍색 주황색 갈색등을 벽지로 장식한 방안에 앉자 있으면 `1시간은 지났겠구나`라며 시계를 쳐다보면 40분밖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이에 비해 녹색과 청색은 시간을 짧게 느끼게 해준다. `시간이 금방 지나갔네`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1시간이 지나갔겠구나`라는 느낌이 들면 이미 1시간 30분이 지나 가버린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찻집에선 어떤 색깔로 실내를 장식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그야 당연히 붉은 색감이 드는 장식이 많이 들어있는 것이 좋다. 그래야 30분 앉아 있다가면서도 한참 잘 쉬다가는 걸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손님들의 회전수를 높일 수 있고 매출도 늘릴 수 있다. 이탈리안 커피전문점인 세가프레도(Segafredo)는 전세계 어딜가나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데 이 집은 거의 빨강색을 주조(主潮)로 해서 실내외를 장식해놨다.

이와 반대로 단순노동을 많이 해야하는 +++++공장 안에는 어떤 색깔이 돈을 벌게 해줄까+++++. 말할 것도 없이 청색과 녹색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요즘 공장바닥을 초록색으로 칠하는 제조업체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를 감안한 것이다.

색깔이 체감온도를 제어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연한 청색 계통 등 차가운 색깔을 실내에 칠하면 섭씨 3도 정도 춥게 느껴진다.
때문에 주물공장이나 다이캐스팅업체 강화유리업체 등 공장 안이 더운 업종은 차가운 색을 칠하는 것이 낫다. 놀랍게도 색깔은 눈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피부와 근육도 색깔을 알아차린다.


=== 색깔에 따라 근육이 반응하는 척도를 `라이트 토너스`라고 한다.


파랑의 라이트 토너스는 24, 녹색은 28로 이런 색깔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다. 이에 비해 주황은 35, 빨강은 42로 근육을 긴장하게 해준다. 더 재미있는 것은 사람의 식욕도 색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라이트 토너스가 비교적 높은 색깔일수록 식욕을 돋운다.

=====식욕(食慾)을 가장 높여주는 색깔은 오렌지색이다.

그렇다면 식욕을 높여줘야 할++++++식당 레스토랑에서는 라이트 토너스가 매우 늪은 색을 칠해야 돈을 벌 수 있다+++++++식욕을 높여주는 색깔로 바꾸면 매출이 (((2.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찻집 식당 공장등에서만 색이 중요한 건 아니다.색은 공부를 잘하게 해주는가 하면 색은 사람을 미치게도 할 수 있다.

rhee@hankyung.com

대학 4학년 2학기 때 지하철역에서 난생 처음 '한국경제신문'을 샀는데, 거기에 난 '기자모집'이란 걸 본 게 팔자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그로부터 '기자'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오히려 '중소기업전문'이란 딱지를 하나 더 붙여서....어언간 36년이란 세월을 흘려보내고...그 산전수전 이전구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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