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은퇴시공, 한 해의 소회(所懷)!


 2013 한 해, 은퇴시공 칼럼을 마무리 하면서 많은 소회(所懷)가 남는다. 우선 필자의 칼럼을 꾸준히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올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이 칼럼을 통해 나름대로 많은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지만 아쉬움이 먼저 앞선다. ‘ 자신부터 챙겨라, 타이어를 바꿔라, 은퇴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등등.. 이제 올해 마지막 일몰을 한 번 남겨놓고 시계침은 째깍째깍 쉬지 않고 돌아간다. 한 해의 마무리 즈음에 은퇴시공‘그래서 어쩌란 말이냐’라고 누군가 묻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얼마 전에 은퇴설계 전문가 한 사람이 ‘자신이 막상 은퇴를 당하고 나서 스스로 멘붕에 빠졌다’라고 고백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소위 전문가들도 이런데, 대책 없이 황무지에 내려놓은 보통 사람들 심정은 오죽 하겠는가. 당신은 아직 현직에 있으면서 은퇴의 쓴맛과 고뇌를 제대로 알기나 하냐고 핀잔을 들은 적도 있다. 곤장을 맞을 때 보다 순서를 기다릴 때가 더 초조하고 고통스럽다고 한다. 필자 역시 순번 호출을 기다리는 대기자의 한 사람으로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은퇴시공 의미에 대해서 따지기도 한다. 시간과 공간을 아울러 이르는 시공(時空, A)인지, 아니면 도면 및 설계에 따라 공사하는 뜻의 시공(施工, B)이냐고. 필자의 답은 A이기도 하고 B이기도 하다. 시공(時空)에 구애 받지 말고, 도면이나 설계로 그치지 않고, 재무적 설계 차원을 넘어선 시공(施工)을 하자는 의미이다. 긴 세월 건설 현장 체험 결과로 건설시공과 은퇴시공의 기본원리는 유사함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올 한해 은퇴시공 칼럼을 쓰면서, 주변에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을 알은 것도 소득이다. 요즘 글쓰기 강좌에 취업 준비 청년들은 물론이고 新중년들도 꽤나 많이 모인다고 한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 우선 매사를 바라보는 관찰력과 감수성이 달라진다. 먹이를 찾는 맹수처럼 늘 ‘글감’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린다. 글쓰기는 은퇴 후 놀이로도 ‘꽤 괜찮은 놀이’가 아닐까.

 

 그럼 누군가 물었을, 아니 자신에게도 물었을 한 해 마무리 질문의 답은 무엇일까. 한 해 동안 나름 주변의 많은 은퇴자를 만나보고 소주잔 비워가며 그들의 희로애락을 듣고 울기도 웃기도 했다. 요즘 기업의 승진 인사가 연일 각 언론에 발표가 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승진 숫자 이상으로 말없이 눈물의 보따리를 싸야 하는 인생 3막 예비생 들이 무수히 있을 것이다. < 당신이 인생 2막에서 못했던,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기왕이면 의미 있는 일이면 좋겠다. 거기에다 약간의 소득이 따라 준다면 금상첨화이다 > ⓒ강충구20131230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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