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각자 도생(圖生) 하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의 연속과 절망 속에서 이순신 장군은 국가로부터 어떤 지원도 없이 끔찍한 절망 속에서 전쟁을 수행한다. 이순신 장군의 삶의 모습을 그린 김훈의 장편소설 ‘칼의 노래’ 얘기다. 극심한 불황을 견디며 연말을 맞은 기업들, 특히 각 건설사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더 세찬 ‘칼바람’이 기다리고 있다. 벌써 어떤 건설사는 임직원의 30%, 많게는 50% 감원을 단행 했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칼바람을 맞으면 국가로부터 지원은 기대할 수 없고 절망을 겪으면서 스스로 헤쳐 나가 살아야 하는 것이 이 나라 퇴직자들의 냉엄한 현실이다.

 

 도생(圖生)을 사전에 찾아보면 <살아 나가기를 꾀함>이라고 설명 한다. 이제 각자 알아서 도생을 해야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이다. 정부로부터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전문가의 전망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2100년이 되면 세계 최고령국가가 된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 은퇴자는 노년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70, 아니 80세까지 일해야 한다. 정년연장 반대를 요구하며 데모하는 프랑스 등 유럽 국가 소식을 접 할 때는 참으로 사치스럽고 한가하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부럽기도 하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권은 더욱 가관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예산안 법정 시한을 넘기는 건 고사하고 아직 상정도 못했다고 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예산안 없이 ‘준예산’으로 정부를 운영하는 ‘정부 일부 폐쇄’ 까지 거론하고 있는 심각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오직하면 서울대 송호근 교수는 요즘 정치 행태와 주변 열강의 상황이 구한말 망국 때와 너무나 흡사하다고 개탄을 했을까. 결국 국가나 정치 믿고 있다가는 큰 낭패를 겪을 수 있으며 각자 알아서 도생해야 생존이 가능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금년 경기회복 지연으로 17조 원 규모의 추경예산 편성과 내년도 예산안도 35조 원의 국가채무를 늘리는 방향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까지 우리나라 초고령자(85세 이상)의 수술이 5년 사이에 두 배로 급증하여 2만 2천 건이고 연 진료비가 1조 원이 넘고, 100세가 넘어서도 수술하는 경우가 있어 건강보험 재정이 날로 악화 되고 있다고 한다. 결국 국가 재정으로 퇴직자나 고령자를 국가가 돌 볼 재정적 여력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한국 중장년층의 경제적 노후준비는 100점 만점에 <47점>에 불과하다고 하니 참으로 우려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은퇴 후, 늘그막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과 남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될 경제력이다. 늘그막의 아름다움은 준비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 (정선용의 인문학 산책 中) 나에게 가장 적합한 일,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는다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삶이 <불후의 명작>은 못되더라도 <3류 영화>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노후가 길어짐에 따라 경제적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주는 상품과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가지라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신중년에 일을 하면 건강 상태가 좋아짐(56%)은 물론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64.7%), 가치 있는 일을 통한 사회에 보탬(68%), 좋은 인간관계(70.3%) 및 경제적 보탬(78.9%) 등 많은 긍정효과가 있다고 한다.>(한국노인인력개발원 자료)

 

 평생학습 자세와 더불어 원하는 분야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면 인생 후반전을 다소의 경제적 도움과 보람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생활 태도로는 삶을 돌이켜 보고(reflect), 소비를 줄이고(reduce), 오래 됐다고 마냥 버리지 말고 또 쓰고(resuce), 모든 자원을 재활용(recycle)을 권한다> (최재천 오리시대 中)

 

 이제 국가에게도 자식에게도 손 내밀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각자 살 길을 찾아야 하는 <도생의 길>밖에는 답이 없다는 게 필자가 내린 결론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강충구 20131204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