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여러 방이 대포알보다 낫다!

입력 2013-07-29 17:39 수정 2013-07-29 17:41
 주식투자와 데이 트레이딩 (Day trading) 동호인 블로그에 재미있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쪽 바가지 찬다. 적당히 먹고 빠지는 게 상책이다. 알겠느냐~ 개미들아 ”




  지난 주말에 논현동 한 건물을 지나가는데 어딘가 후줄근해 보이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20~70대 까지 보이며 대다수가 담배를 물고 있어 도로 주변이 연기로 자욱합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스크린 경마에서 한 탕을 노리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에 상계동 한 편의점에서 로또 1등 당첨자가 8년 사이에 14번이나 배출했는데 그 편의점에는 주말에 200m 가 넘는 긴 줄과 교통체증이 생기며 해외에 까지 명성(?)을 떨쳐 일본, 중국은 물론 알래스카에서도 항공택배로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필자 주변에도 대포 한 방으로 인생역전 노리다가 망가진 사람 여럿 있습니다. 특히 개인 사업이나 자영업은 작은 규모로 시작해야 하고 지나친 모험을 삼가고 총알을 쏴보면서 조금씩 개선을 해나가며 키워야 합니다. 건설업 근무 경험으로 거창하게 주택신축과 분양업을 하다가 자신은 물론 동생에게까지 빚을 지면서 원수지간이 된 선배가 있습니다. 건설업 호황 때 무리한 확장을 한 후배는 지금 최악의 불황을 맞아 채무관계로 마음대로 폐업도 못한다며 한탄을 합니다. 모두가 대박을 노리며 과욕을 부리다가 빚어진 참사입니다.

 

 <망망대해에 홀로 선박이 떠있는데 수평선 위로 갑자기 해적선이 솟아오릅니다. 그런데 배안에는 화약이 별로 없어서 선장은 화약을 모두 긁어모아 커다란 대포알 하나를 만듭니다. 선장은 신중한 조준 끝에 대포를 발사하지만 포탄은 해적선을 한참 비껴나 떨어지고 유유히 다가온 해적들은 배를 약탈하고 사람들을 모두 수장(水葬)시키고 말 것입니다. 상식적 있는 사람이면 당연히 대포알 하나로 올인 하기 보다는 총알부터 몇 개 만들어 쏘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그 중 서 너 번째 총알은 해적선을 맞힐 것이고 그러면 약탈당하고 수장되는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 IMG 이우창 교수 글 中)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방의 성공이 아니라 작게 모아 쌓는 노력입니다.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의 삶이며 노력 없이 요행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사 성어에서 산이 끝나고 물이 마르면 더 갈 곳이 없다고 했듯이 무모한 한 방의 결과는 노후 나락(奈落)만 기다릴 뿐입니다. 인생은 결코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하는 시합이 아닙니다. 옛말에 인생은 끝이 좋아야 다 좋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미 FRB 버냉키 의장은 프리스턴 대학교 졸업식에서 다음과 같은 축사를 했습니다. “ 당신의 유니폼이 더러워지지 않았다면 게임을 제대로 뛰지 않은 것이다” 게임에서 승자는 유니폼이 더러워지고 피와 땀이 필요한 것이지 대포 한방의 요행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재(財)와 이름(名)을 욕심내고 한 방의 환상에 젖어있다면 하루빨리 버려야 합니다. 작은 총을 여러 번 쏘는 것이 인생과 은퇴 리스크를 줄이는 길입니다. 특히 퇴직 임박한 사람이나 퇴직자는 대포 아닌 총알조차도 채울 시간과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러 방의 총알이 대포알보다 낫습니다.                 ⓒ강충구20130729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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