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외발 자전거를 잘 타려면


 새벽에 회사 출근할 때 선릉공원 뒷길에서 60대 초반 쯤 되어 보이는 자전거 타는 남자를 자주 만납니다. 키가 약간 크고 약간 마른 편이며 밤 세 야근하고 퇴근하는지 얼굴은 늘 창백하게 보입니다. 그는 유일한 낙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전거를 정말로 열심히 탑니다. 특이하게도 그가 타는 자전거는 자주 보기 어려운 외발 자전거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그 곁을 지나가면 쓰러질까봐 보기에도 조마조마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외발 자전거는 멈추면 바로 넘어지고 또한 자체 브레이크가 없어서 세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자전거 바퀴 숫자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태어나서 아기 때 처음에 자전거를 타게 되면 우리는 세 발 자전거를 탑니다. 약간 커서 제대로 타게 되면 흔히 타는 두 발로 된 자전거를 타게 됩니다. 자전거 실력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게 되면 묘기와 스릴이 있는 외발 자전거에 도전하게 됩니다. 즉 진화(?)가 될수록 바퀴 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입니다.

 

 자전거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자전거라고 말하는 로드싸이클에는 로브싸이클, 미니벨로, 미니스프린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산악자전거라고 하는 MTB가 있으며 오프로드용으로 안정성은 우수하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근래에는 혼합, 혼용이라는 뜻의 하이브리드가 유행인데 MTB와 로드싸이클의 중간 개념 자전거입니다. 하이브리드의 장점만 말한다면 MTB보다는 빠르고 로드싸이클 보다는 안정성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 탈도 많고 말도 많은 4대강 사업이지만 자전거도로는 4대강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하도록 잘 만들었습니다. 필자 회사에서도 준공 무렵 설계변경해서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과거 분당, 일산 등 신도시와 근래에 조성되는 신시가지는 필수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시공합니다. 최근 여의도 공원 주변에도 도로 폭을 줄이면서 자전거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 대도시에서는 자전거 타기에 참으로 좋은 환경입니다. 덤으로 녹색환경 조성에 일조를 하며 체력향상 그리고 비용절감까지 되니까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닐까요.

 

 그런데 <자전거> 와 <은퇴 인생> 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멈추면 바로 넘어질 수 있으며 또한 멈출 때는 때를 잘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장애물을 만나면 피해야 하고 헬멧 등 보호 장구 착용은 필수입니다. 균형을 잘 잡고 열심히 굴러야 하며 최고의 바퀴 굴리기는 평생현역으로 사는 길입니다. 즉 오래 일하는 자체가 경쟁력이며 바퀴를 잘 굴리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은퇴시장과 노후는 세 바퀴, 두 바퀴가 아닌 외발입니다. 살아남으려면 쓰러지지 않도록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 합니다. ⓒ강충구20130626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이다. 우리나라 토목분야 '강 마당발'로 불린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토목학은 물론 환경공학, 얼굴경영학, 시니어 비즈니스학 등을 공부한 소위 융합형 전문 경영인이다.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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