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아니라 끝입니다!

입력 2013-03-25 13:32 수정 2013-03-25 13:32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완전한 행복>도 <완전한 불행>도 없다고 합니다. 어느 때에는 다가온 행운이 불행이 되어 치명적인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남들이 확실히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에게 기막힌 행운이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인생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도 합니다. 송나라 대학자 정이(程頤)는 누구나 행복이라 생각하는 것이 불행일 수 있다며 세 가지 불행을 얘기했습니다.

 

 첫째는 초년 시절 너무 빨리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 인생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불행은 부모를 너무 잘 만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위세가 대단한 부모 형제를 만나서 그 권세를 끼고 사는 경우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뛰어난 재주와 문장력을 가진 것이 인생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재주가 출중하고 문장이 좋으면 그 재주와 능력을 믿고 안일함에 빠져 인생이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박재희의 3분 고전 中)

 

 요즈음 새 정부 인사(人事)는 참으로 탈도 많고 말도 많습니다. 일류 대학과 엘리트 코스를 거친 검찰 고위직 인사가 성 접대 의혹이란 어처구니없는 일로 임명 8일 만에 사의한 황당한 일도 일어났습니다. 옛 말에 남자는 세 치 혀와 한 뼘의 손 그리고 남자의 그것(?)을 제대로 묶어야 삶이 온전(穩全)해 진다고 합니다. 높은 자리에 있고 잘 나갈 때 일수록 조심하고 몸을 낮추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향후 소문과 진실을 분명하게 가려야 하겠지만 공직 마지막에 자신의 이름과 관직을 더럽히고 인생 후반을 깊은 나락에 빠트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관상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 얼굴의 인상은 얼굴 윗부분부터 상정(上停), 중정(中停), 하정(下停)으로 구분합니다. 즉 상정은 초년(0~20세)운, 중정은 중년(20~40세)운을 그리고 하정은 만년(40세 이후)운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우리 옛 말 에 초년고생은 사서라도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초년이 다소 힘들더라도 만년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 내포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처음이 아니라 끝이 좋아야 모든 게 좋다는 의미 일 것입니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맞이하여 이제 우리 인생은 삼모작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즐겨보는 축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전반전에 잘 했으나 후반전에 가서 완전히 헤 메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인생 일모작을 잘 살고 좋았다고 반듯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일찍 이루면 후반에 이룰 것이 없을 수 있으며 인생은 마지막 까지 가봐야 합니다.

 

 인생은 결승골은 전반전, 후반전에만 터지는 게 아닙니다. 연장전에 터질 수도 있습니다. 건축물도 지붕이나 꼭대기 층의 마지막 미장이나 도장을 잘해야 좋은 건물로 남게 됩니다. 인생은 <시작>이 아니라 <끝>입니다. ⓒ강충구20130325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가상통화의 미래,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현대판 튤립 투기이며 화폐로 인정받지 못할 것 782명 59%
  • 결제·지급 수단으로 인정받아 은행 대체할 것 534명 41%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