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40년간 한국추상화가 맥을 이어온 미술계의 독보적 존재였습니다. 화려한 색채, 역동적인 선율 그리고 과감한 여백은 모든 이들의 공감이며 살아갈 이들에게 보내는 미(美)의 호소이기도 합니다. 그는 지난달 28일 정년퇴임 예정 이였으며 홍익대 현대미술관에서 2월22일부터 퇴임 기념 전시 <표현. 색. 추상전>을 개최했습니다. 전국 유명 호텔과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전시된 그의 그림을 보고 필자는 동료들에게 아는 체하며 작품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정년퇴임을 며칠 앞두고 66세 나이에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안타깝게 타계한 홍익대 미대 이두식 교수 얘기입니다.

 

 작은 시골에서 태어난 필자에게 훌륭하고 저명한 출향(出鄕)인사는 늘 자랑거리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고향 선배이면서 향우회 회장도 엮임 했던 한국 미술계의 거목 이두식 교수는 그 중에 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미술인들 회식 자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필자의 아내를 건설사에 다니는 고향 후배의 안사람이라고 소개를 많이 해주었다고 합니다. 타계하기 전날 전시회와 저녁 만찬까지 함께 했던 아내는 비보(悲報)에 많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문상을 하고 돌아오는 날, 다소 나이는 있지만 미혼인 두 아들의 비통해 하는 모습이 밤새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아무리 거창하고 잘 계획한 은퇴시공도 죽음 앞에는 무용지물임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더군다나 예기치 못 했던 안타까운 죽음은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원래 다작(多作)화가였던 그는 정년퇴직 후 마음 편하게 미술에 몰두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못다 이룬 제2의 그림인생을 하늘나라에서나마 펼치시길 기원해 봅니다.

 

 힐링 전도사이며 화병(Hwa-byung)을 세계 최초로 정신 의학 용어로 만든 이시형 박사는 말합니다. 우리 한국사회는 오르기만 하려는 <등산심리> 에 정신적 압박감을 심하게 받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만병을 얻는다고 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 사망원인 1~3위가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등이 차지합니다. 4위 자살, 7위 교통사고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질병 관련이 사망의 주원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의사들은 이름만 틀리지 병의 뿌리는 대동소이하며 대부분 지나친 스트레스, 운동부족, 과도한 음주. 흡연 그리고 잘못된 섭생(攝生)때문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현업에서 열매를 맺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생의 마지막 꽃을 한번 피워보기도 전에 꺽 일 수는 없습니다. 삶의 마지막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데 통한과 안타까움만 가족에게 남긴다면 너무나 허무한 일입니다.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어야 충격이 덜 하다는 것을 필자도 몸소 겪었기에 더욱 그러 합니다.

 

 <직장인의 마음 건강 길라잡이 스트레스 힐링>(유종민 저)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우리의 은퇴시공을 하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태도와 자세라는 생각이 됩니다. ●일에만 매달리지 마라 ●주변 사람에게 속마음을 토로해라 ●숲. 햇빛 등 자연을 가까이 해라 ●중년에게 운동은 필수. 생활화해라 ●음주. 흡연은 정신건강 최악의 적이니 멀리하라 ●전문가와 상담을 두려워 말라 ⓒ강충구 20130304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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