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섹스 리스(Sexless)로 사는 부부들이 참 많다고 한다. 특히 젊은 부부의 섹스리스는 이혼 사유에 해당 된다고 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만나면 꽤 긴 시간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유쾌한 후배 A가 있다. 그는 다이내믹하게 살면서도 늘 책을 끼고 살며 인생 고민 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멘토(Mentor)가 되어주고, 나아가 그 멘티(Mentee)가 잘 되는 모습에 인생 보람을 느낀다는 멋진 후배이다. 얼마 전에 A는 부부간에 섹스리스는 당연하고 섹스를 재미없이 하면 그것 또한 이혼 사유에 해당된다고 얘기했다.

 

 <재미없이 사는 것>은 엄벌(?)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즉, 재미없이 사는 것은 부부의 폭력, 외도, 섹스리스와 동급(同級)이라는 얘기이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산업화 세대인 50 -60은 대체로 재미없고 일직선이 많은 삶을 사는 편이다. 어떤 이는 “인체는 완만한 곡선으로 이루어졌고 사고(思考)는 직선일 수 없다.” 고 했다. 말하자면 오래된 낡은 생각을 버리고 한 쪽 구석을 비워내야 삶에 창의성과 더불어 재미(fun)가 자리를 한다는 이야기다.

 

 재미라는 단어를 영어로 표현하면 펀(fun)이다. 이것을 사전에 찾아보면 재미, 즐거움 그리고 장난이라는 뜻도 함께 있다. 기본적으로 웃음과 즐거움 그리고 유머가 곁들여야 진정한 펀(fun)이라는 뜻일 거다. 펀(fun)의 세 가지 맛(三味)에는 재미, 흥미, 취미가 있는데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사람 사는 맛이 난다고 한다. 방송에서도 개그 콘서트 같은 예능 프로그램 등이 늘 인기를 독차지 하고, 기업에서도 펀 경영(Fun Management)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일 것이다. 펀 경영은 개인의 긴장을 해소하여 업무의 집중력, 생산성을 높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경희대 치대 홍정표 교수는 하모니카가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라고 한다. 운전하다 길이 막히면 목에 걸고 다니는 2.5cm의 미니 하모니카를 꺼내 불며 즐거워하는 이색 치과의사이다. (2013. 1. 19 중앙일보 발췌)

 

  대개 사람들은 인생의 즐거움을 거창한 데서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눈길만 잠시 돌려보면 자그마한 곳에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화가인 필자 아내의 한 지인인 모 협회 이사장은 60이 넘은 나이에도 참으로 재미있고 자유 분망하게 산다. 그 이사장은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살아서 지금 죽어도 아무런 여한(餘恨)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은 하고 다닌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심 부럽다.

 

 지금 이 시간 에도 수많은 베이비 부머들이 우리나라 은퇴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은퇴는 인생의 또 다른 출발선이며 자기 고용의 시작이라고 한다. <쉰세 살에 퇴직해 일흔한 살까지 일하는 불쌍한 노인> 바로 우리나라 노인들에 붙은 닉네임이다. 참 우울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인생이 힘들다! 힘들다!” 라고 만 할 순 없다. 이렇게 되면 아마 숨 쉬는 것도 힘들 것이다.
 

 대한민국 퇴직자들이나 베이비부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작은 일이라도 재미나게 신나게 시작해보고 그곳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요즘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나오는 화두중 필자의 이목을 잡는 화두가 하나 있다. 바로 <잘 살아보세! >다. 이왕이면 <재미있게 잘 살아보세!> 라고 외치고 싶다. 인생은 <직선>은 아니라 <곡선>이다. 그래야 그곳에 삶의 재미가 움을 트기 때문이다. <직선>을 <곡선>으로 만드는 일이 <참 재미>다. ⓒ강충구 20130123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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