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아, 옛날이여!


  이자로 생활을 하는 은퇴자의 한숨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이제 이자를 받아 노후를 보내는 건 아득한 먼 나라 얘기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통장 바닥 보이는데 이자는 계속 줄어드는 저금리가 베이비부머들을 더욱 더 서글프게 만든다. 더욱이 믿었던 부동산마저 폭락하니 주변 동료나 선배들의 소주 한잔엔 한탄과 회한이 가득하다. 퇴직 후 30년이라는데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 결코 남의 일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특히 중산층 은퇴자에겐 가장 어려운 한해였을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낮추면서 예금 이자가 뚝 떨어졌다. 게다가 주식이나 부동산도 더 이상 기댈 언덕이 아니게 되었다. 특히 자산구조가 부동산에 80%에 달한 은퇴자들에게 부동산 경기 침체는 치명타(致命打)가 아닐 수 없다. 내년 상반기에는 은행예금 금리가 연 2%대로 떨어진다니 더욱 암울하다.


  설상가상으로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액이 내년부터 3,000만원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금융소득 3,000만 원이 넘으면 41.8%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지역농협과 수협, 신협 등 협동조합에 맡긴 예탁금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이 없어질 전망이다. 또한 부동산의 취득세 감면효과도 올해 말로 종료 되는 등 갈수록 태산이다.

 
  이제 은퇴자들에게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자산운용(資産運用)만이 능사가 아니게 되었다. 자칫하면 수익률이 물가상승에도 밑돌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대안 상품으로 금값 상승이 유망한 < 골드뱅킹 >과 금융소득 분산으로 절세효과가 있는 < 월지급식 ELS (주가연계증권) > 을 추천한다. 아파트 한 채만 있고 일정한 소득이 없다면 < 주택연금 >이 큰 효자이며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2013년에도 어려움이 지속 될 전망이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열심히 취직 준비하듯 직장 다닐 때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게 있다. 바로 < 은퇴 준비 >다. 은퇴 준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생활 습관이다. 몇 억 원이 없어도 <검소한 생활이 습관화 >되어 있다면 은퇴 후 생활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저속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즉 저성장, 저소득으로 우리네 살림살이가 녹록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아, 옛날이여!”라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달라진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고정 소득이 나오는 일을 찾거나, 검소하고 소탈하게 살아가는 인생 전략을 짜야 할 때다. 그러자면 인생을 좀 더 깐깐하게 살아야 한다. 그건 당신의 몫이다. ⓒ강충구 20121218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이다. 우리나라 토목분야 '강 마당발'로 불린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토목학은 물론 환경공학, 얼굴경영학, 시니어 비즈니스학 등을 공부한 소위 융합형 전문 경영인이다.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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