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1 = ?

입력 2012-12-11 13:40 수정 2012-12-11 13:44



  한 해가 저물어 가면서 아쉽고 안타까운 일들이 참으로 많이 있다. 얼마 전에 각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 다수의 사상자를 냈던 교량붕괴 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조금만 더 확인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나 많이 남는다. 붕괴(崩壞)는 일순간인데 수습해야 할 뒷일은 너무나 많다. 사고는 찰나인데 그 후유증은 너무나도 깊고(深) , 길고(長), 무거울(重) 따름이다.

  50대에 늦깍이로 결혼해서 신혼의 꿈도 제대로 피지 못하고 가신 분이 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멀리 베트남에서 온 청년은 치료 후유증이 많이 걱정이 된다고 한다. 이들은 궂은 건설현장에서 꿋꿋이 살아온 보통사람일 뿐이다. 무엇이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갔을까. 한 인간과 한 가정이 무참히 깨어지는 현실 앞에 할 말을 잊을 뿐이다.

  회사의 회복 노력이 눈물겹지만 엄청난 이미지 손상은 피할 수 없다. 사유야 어째든 교량붕괴 시공을 한 죄인일 뿐이다. 또한 각종 법위반에 대한 심판도 기다리고 있다. 나중에 개통하여도 어떻게 그 다리를 건너다니겠느냐는 주민도 있다고 한다. 이미지 손상은 그 어떤 것으로도 환산을 할 수가 없는 어마어마한 것이다.

  금전적 손실 또한 막대하다. 사고교량 철거와 폐기물처리 그리고 재시공에 수억이 소요된다고 한다. 사망자, 부상자 합의금도 만만치 않다. 또한 사고수습과 변호사비용 등 경비도 무시할 수 없는 큰 비용이라고 한다. 요즘과 같이 건설이 어려운 시기에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한 금전적 피해도 이루 말할 수 없는 형편이다.

  요즘 금융감독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펀드 가입 시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은행이자로 생활하던 노인들이 계속된 저금리에 무리한 자금 운용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저축은행 피해자의 다수가 노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저성장과 L자형 불황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지금 같은 현실에 과욕은 금물이며 한 순간의 잘못으로 당신의 은퇴시공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교량만 붕괴 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은퇴시공도 붕괴 될 수 있다. 나이 들수록 조심해야 한다. 다시 일어서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간단한 산수 문제를 하나 내겠다. 이 문제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다. < 100-1= ? > 이 문제를 풀어보자. 답은 < 99 > 이다. 그러나 이것이 인생이나 경영이나 건설현장에 적용이 될 땐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로 < 100 - 1= 0 > 이 된다. 이 말은 100번 잘하다가도 한번 실수로 모든 게 허사다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인생이 그렇다는 것이다. 인생 설계가 아무리 좋아도 은퇴 시공이 부실하면 <은퇴> 라는 건물은 한 순간에 거품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 100 >을 < 0 >으로 만드는 < 1 >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할 사항이다. 오늘은 < 1 >을 생각해보자. ⓒ강충구 20121211
국내 1호 은퇴시공 전문가로 30년간 대형 건설회사 토목부분에서 잔뼈가 자란 이 분야 베테랑 건설인이다.
그동안 VE(Value Engneering)상, 건설기술인상, 대통령표창, 건설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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