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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경상수지흑자 때문


원화강세!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1달러당 1,050원을 육박한 바 있습니다.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LG경제연구소가 원화강세와 관련하여 발표한 보고서에도 나오는데, 2013년 9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는 488억 달러로 지난해 1년간의 전체 흑자규모인 431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답니다. 게다가 연말까지는 6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경상수지란?”


여기서 ‘경상수지’란 일본식 한자어입니다. 따라서 한글로 쓰여진 용어만으로 딱! 느낌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상수지의 ‘수지(收支)’란 수입과 지출을 의미합니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말하죠. 그리고 ‘경상(經常)’이란 항상 일정하게 지나가는 일을 말하죠.

 

다시 말해 특별하게 그 해에만 발생한 이슈가 아닌 매년 항상 발생하는 일로 인해 해외로(에서) 돈이 나가거나 들어오는 금액을 말하는 것입니다.

 

경상수지는 상품의 수출입의 차액(상품수지), 해외여행이나 운수서비스 등 서비스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수입과 지출의 차액(서비스수지), 해외와의 임금 배당금 이자 등의 수입과 지급의 차액(소득수지), 그 외 무상원조 등 대가 없이 주고받는 거래의 차액(경상이전수지)의 합으로 계산됩니다.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강세로 이어지는 이유”


이러한 경상수지가 흑자라는 말은 해외로 나가는 돈보다 국내로 들어 오는 돈이 더 많았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그럼 경상수지 흑자가 왜 원화강세로 이어질까요?

 

해외와의 거래는 대부분 달러로 결제를 합니다. 따라서 경상수지가 흑자가 되면 국내로 달러가 많이 들어올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달러가 통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꾸겠죠. 이 말은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산다는 의미입니다. 즉 원화의 ‘사자(buy)’가 많아지니 원화의 가치를 올라가 원화강세가 되는 거죠.

 

원화가 강세를 계속 이어가게 되면, 해외의 투기성 자금도 우르르 몰려옵니다. 일단 원화로 바꾸어 주식 등의 자산에 투자했다가 나중에 원화 가치가 더 올라가면 비록 투자한 자산에서 수익을 먹지 못하더라도 원화 가치상승에서 수익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를 노린 해외의 달러들이 원화로 바뀌어 우리나라로 몰려옵니다. 그러다 보니 원화의 ‘사자(buy)’는 더 늘어나 원화는 더욱 강세가 지속되는 거랍니다.

 

지난 10월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오른 것도 다 이러한 자금 덕분(?)이죠.

 

하지만 이런 자금들은 이제 먹을 것 다 먹었구나 싶으면 순식간에 빠져나가 우리 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기도 합니다.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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