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社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나 다른 기업을 인수할 경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수 있겠죠.

 

그럼 A社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상대방이나 A社가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을 소유한 기존 주주들은 A社가 이를 이행할 만큼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할 겁니다.

 

이 경우 A社는 자신이 가진 자금을 사용할 경우도 있겠지만 자금이 부족할 경우나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위해서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여기서 '외부로부터'라 함은 대부분이 금융기관이나 사모펀드(PEF)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될 겁니다.

 

물론, A社야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충분히 끌어올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거래 상대방 입장에서는 말뿐만이 아니라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원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겠죠.

 

이 경우, A社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서류를 받아서 거래 상대방에게 제출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서류에는 일반적으로 LOI와 LOC가 있습니다.

 

LOI는 Letter of Intent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투자의향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LOC는 Letter of Commitment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투자확약서’라고 합니다.

 

LOI(투자의향서), LOC(투자확약서)… 이렇듯 우리말로 번역해보면 그 차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자! 그럼 그 차이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 LOl는 투자할 의향만이 있을 뿐이라는 서류

 

LOI는 금융기관이 A社의 프로젝트나 기업인수에 대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줄 의향 정도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서류입니다. 다시 말해 구체적인 자금조달 조건을 명시한 것도 아니며, 법적인 구속력도 없는 서류인 거죠.

 

따라서 LOI를 가만히 읽어보면

1)구제적 조건은 추후협의  2)내부투자심의 절차를 통해 승인을 받는 조건임  3)법적 구속력은 없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음을 알 수 있죠. 그야말로 투자 의향만이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A社 앞으로 발급된 금융기관의 LOI가 있다면, 거래 상대방 입장에서는 ‘아 A社가 이 금융기관과 자금조달에 대해 이야기를 막 시작하긴 했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겁니다.

 

 

◆ LOC는 투자를 확약해 준다는 서류

 

반면, LOC는 좀 다릅니다. LOC는 진척이 많이 되고 난 후 발급되는 서류죠.

 

A社가 대상 프로젝트나 기업인수에 대해 거래 상대방과 구체적인 조건을 확정하고 Due Diligence(실사)를 마무리해서 본격적으로 진행할 즈음에 금융기관이 발행해 주는 서류입니다.

 

물론, 금융기관도 이러한 자료나 조건을 바탕으로 내부적으로 대상 프로젝트나 기업인수에 대해 분석하고 자체적인 Due Diligence(실사)를 진행한 후, 내부 투자심의위원회에 이를 상정해서 승인을 받았을 때 A社 앞으로 발급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투자를 확약해준다는 겁니다.

 

따라서 LOC는 법적 구속력도 있고 구체적인 자금조달 조건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 LOI만으로 투자 받는 게 확실하다고 믿어선 안됨

 

실무적으로 금융기관이 LOI를 발급해주는 것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 초반에 기업이 찾아와서 요청을 하면 몇 가지 사항만 검토한 후 발급을 해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거래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LOI만 보고, 마치 이를 발급한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해 줄 것으로 100% 믿기엔 너무 이른 감이 있다는 겁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LOI는 어디까지나 모든 조건을 확인하고 이를 내부의 투자심의위원회에 올려 승인을 득하는 전제하에 투자를 하겠다는 '의향 정도만 있을 뿐'이라는 걸 나타내는 서류라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여기서 말한 LOI와 LOC는 어디까지나 자금조달에 대한 금융기관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프로젝트나 기업인수를 진행하려는 회사 앞으로 금융기관이 발급할 경우에 대한 설명입니다.  

 

LOI와 LOC는 금융기관이 아니더라도 기업 간에 M&A와 같은 중대한 계약을 체결하거나 할 때 그 의향을 확인하기 위해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서류입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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