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강세, 이유는?

입력 2012-08-10 06:34 수정 2012-08-10 06:34




원화가 연일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죠.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달러 당 1,200원을 육박하던 원화였습니다.

수입물가 상승, 자녀 해외유학 송금과 해외여행비 부담 등의 이야기가 일반화되어 있던 시기가 불과 몇 개월 전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듯합니다.

 

언제나처럼 경제 전문가들은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야 그 원인을 찾습니다.

 

 

원화 강세의 이유

 

원화 강세,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외국인의 매수 증가 : (100%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유럽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감에 따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한국 증권시장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한국에서 증권을 매수하려면 원화가 필요하니 원화 수요가 늘어났고 따라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겁니다.

 

2) 무역수지의 흑자 : 우리나라 수출이 잘되어 흑자가 지속됨에 따라, 달러를 많이 벌어들였습니다. 국내 기업은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꾸어야 급여도 지급하고 경비도 충당하므로, 원화 수요가 늘어났고 따라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겁니다.

 

물론, 위의 이유만으로 원화 강세현상을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라 보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 여기서 멈출 있는 근거

 

하지만 원화 강세가 계속 지속될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그 근거는 이렇습니다.

 

a) 정부의 저금리 정책 기조 : 여전히 가계부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는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고, 금리인하는 환율상승으로 이어지므로 원화 강세현상을 상쇄시킬 것이라는 겁니다.

 

b)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 : 우리 경제구조의 아킬레스 건 중의 하나가 바로 높은 수출 의존도입니다. 다시 말해, 수출 실적이 저조하면 경제지표가 나빠집니다. 그런데 원화가 계속 강세면,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 현재의 환율 하락추세를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겁니다.

 

이런 근거로 현재 원화 강세가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우리 경제구조에 비해 원화가 너무 약세였기 때문에 최근의 원화 강세현상이 오히려 정상적인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위의 a)나 b)와 같은 근거 탓에, 그 동안 올라야 할 원화가치가 오르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위의 1)이나 2)와 같은 사항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하여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죠.

 

경제현상도 날씨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기압이나 저기압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두 종류가 공존하고 있는데, 이 둘 중 어떤 기압의 영향이 커지느냐에 따라 날씨가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는 것과 마찬가지란 의미입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의 환율은 날씨만큼이나 참으로 변덕스런 상황일 것 같습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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