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EV/EBITDA 길라잡이

기업의 1주당 가격이 얼마인지를 계산할 때 ‘상대가치 평가법’으로

 

‘EV/EBITDA Multiple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PER나 PSR, PBR 등을 이용하는 ‘P-ratio multiples 방식’과 쌍벽을 이루는 ‘상대가치 평가법’인데요.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EV/EBITDA Multiple 계산할 순차입금 고려해 주지 않고 계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같습니다.

 

EV는 ‘주식의 가치(Equity value)’가 아니라 부채(순차입금)까지 포함되어 있는 ‘기업의 가치(Enterprise Value)’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지금부터 EV/EBITDA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EV/EBITDA Multiple이란 무엇일까요?

 

EV/EBITDA 방식 역시 다른 상대가치 평가법과 마찬가지로 아주 간단한 산수적 논리와 약간의 비약(‘그렇다고 치자’라는…)에서 출발합니다.

 

대상회사 EV  =  대상회사 EBITDA  ×  동종업종 평균 EV/EBITDA

 

다시 말해 대상회사가 비상장회사라 EBITDA는 알 수 있는데 EV를 모를 경우, EV와 EBITDA를 모두 알 수 있는 동종업종의 회사를 골라서 이들의 평균 EV/EBITDA를 구합니다.

그리하여 대상회사의 EBITDA에 곱해주면 산수공식에 의해 대상회사의 EV가 구해지는 거죠.

 

물론, ‘동종업종의 EV/EBITDA가 반드시 대상회사와 같은가?’에 대한 의문은 ‘같다고 치자’라는 약간의 비약이 들어갑니다만… ^^;

 

 

2) EV 무엇일까요?

 

EV란 대상회사의 1주당 주가를 구할 수 있는 실마리 중에 하나죠.

이는 ‘Enterprise Value’ 즉, ‘기업의 가치’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기업의 가치란 대상기업을 돈을 주고 100% 인수할 경우 총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유나실업’이란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가 발행한 주식 수가 총 100만주이고 현재 주가(시장가격)가 10,000원이라면 ‘유나실업’을 100% 인수하는 데는 총 100억원(→ 100만주 × 10,000원)의 비용이 듭니다.

 

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지난번 칼럼에서도 설명한 바 있지만 기업을 인수(Acquisition)한다는 것은 그 기업의 주식을 경영권과 함께 사들인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주인이 바뀐다는 거죠. 그런데 주인이 바뀌기 위해서는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사들이는 것 이외에 기업의 채권자들과도 뭔가 이야기를 해야 할 겁니다.

 

만약 ‘유나실업’이 은행으로부터 총 50억원의 돈을 빌려 쓰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합시다. 그럼 기업을 인수하는 순간 은행에서 찾아와 “‘유나실업’이 돈 50억원을 빌리면서 연대보증인으로 대표이사가 도장을 찍었는데 이제 그 주인이 바뀌었으니 당신이 새로운 연대보증인으로 도장을 찍어야 할 것이오.” 이렇게 말할 겁니다. 즉 새로운 주인이 그만큼의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죠.

 

그렇다면 ‘유나실업’을 100% 인수하기 위해서 주식대금인 100억원에다 결국은 부담해야 하는 채무 50억원을 합하여 총 150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유나실업’의 EV(기업의 가치)는 150억원이 되는 거죠.

 

EV = 시가총액 + 순차입금

 

 

3) EBITDA 무엇일까요?

 

EBITDA란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줄인 말로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합니다.

 

그 의미는 아주 복잡한 거 같지만, 실은 간단합니다.

 

손익계산서 상의영업이익에다감가상각비 더해서 계산을 하면 되니까요.

 

영업이익이 EBIT이므로 법인세(T)나 이자(I)는 굳이 계산을 따로 할 필요가 없고요. 거기다 유무형자산의 ‘감가상각비(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만 손익계산서 상에서 찾아서 다시 더해주면 EBITDA가 나오는 거죠.

 

EBITDA = 영업이익(EBIT) + 감가상각비

 

 

4) 평균 EV/EBITDA 구하기

 

그럼 ‘새나라전자’라는 회사를 예를 들어서, EV를 구해서 이 회사의 1주당 주식가격을 계산해 볼까요?

 

‘새나라전자’는 스마트폰 부품회사로 같은 업종의 회사로는 A,B,C 회사가 있다고 합시다. 다행히도 이들 A,B,C 회사는 상장회사로서 공시자료나 주가자료를 통해 여러 재무자료를 알 수가 있답니다.

 

우선 A,B,C 회사의 여러 재무자료를 찾아서 위의 설명대로 EV/EBITDA를 구해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A사

B사

C사

ⓐ총발행주식수

5,000,000주

6,000,000주

5,000,000주

ⓑ기준주가(시장가격)

10,000원

20,000원

40,000원

(A)시가총액 [ⓐ×ⓑ]

500억원

1,200억원

2,000억원

(B)순차입금         

50억원

200억원

300억원

EV [(A)+(B)]

550억원

1,400억원

2,300억원

 

 

 

 

①영업이익(EBIT)

300억원

900억원

900억원

②감가상각비

10억원

70억원

150억원

EBITDA [①+②]

310억원

970억원

1,050억원

 

 

 

 

EV/EBITDA

1.77배

1.44배

2.19배

평균 EV/EBITDA

1.80

 

A,B,C 회사 각각의 EV/EBITDA가 계산되어 나왔고 이를 평균 내어보니 1.8배의 동종업종 평균 EV/EBITDA가 나왔군요.

 

자 그럼 우리가 궁금해 하는 ‘새나라전자’의 EV를 구할 차례이네요.

 

(I) 우선 ‘새나라전자’의 EBITDA를 구합니다. 물론, ‘새나라전자’의 재무자료를 찾아보면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가 나올 것이고 이를 합해서 구할 수 있죠.

 

(I)

새나라전자 영업이익(EBIT) = 250억원 –①

새나라전자 감가상각비 = 50억원 –②

새나라전자의 EBITDA = 300억원 [+]

 

따라서 ‘새나라전자’의 EBITDA는 300억원(→ 250억원+50억원)입니다.

 

(II) 그럼 ‘새나라전자’의 EV를 구할 차례군요.

새나라전자의 EV = 새나라전자의 EBITDA(300억원) × 동종업종 평균 EV/EBITDA(1.8배)

 

위의 식을 통해 ‘새나라전자’의 EV가 540억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III) 그럼 ‘새나라전자’의 1주당 가격을 계산해 볼까요?

 

새나라전자 발행주식수를 조사해 보니 400만주였습니다. 그럼 540억원을 400만주로 나누면 1주당 가격이 나올까요? 아닙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540억원은새나라전자 EV(Enterprise Value)입니다. 여기엔새나라전자 빌린 , 순차입금이 포함되어 있죠. 이를 주어야새나라전자 주가총액(시가총액) 나오고 이를 전체 발행주식수로 나누어야 1주당 가격이 나오겠죠.

 

또 한번 조사를 해보니 ‘새나라전자’의 순차입금이 100억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주가총액은 440억원이 되고 이를 400만주로 나누면 새나라전자의 1주당 주가는 11,000원이 되는 겁니다.

 

(II & III)

새나라전자 EBITDA = 300억원 -③

동종업종 평균 EBITDA = 1.8배 -④

새나라전자 EV = 540억원 [×]

새나라전자 순차입금 = 100억원 -ⓐ

새나라전자 주가총액(시총) = 440억원 [×]

새나라전자 총발행주식수 = 400만주 -ⓑ

새나라전자 1주당 가격 = 11,000 [(×)/]

 

이렇듯 EV/EBITDA는 비상장주식의 1주당 가격을 계산하는 데도 사용되고요.

 

또한 상장주식의 경우 현재 실적에 대비해서 주가가 얼마나 저평가 되었는지를 구할 경우에도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 ‘새나라전자’가 상장되어 있는 회사라고 가정해 볼 경우, (이론상) 1주당 가격은 11,000원입니다만,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는 5,000원이라면 ‘새나라전자’ 주식의 시장가격은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매수를 하면 11,000원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매수전략을 펼 수 있다는 거죠.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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