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얼마 전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어놓았죠.

 

이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게 바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입니다.

 

장기 국채를 금융시장에서 사들이고 그 대신에 단기 국채를 금융시장에다 내다파는 것을 말하죠.

 

이렇게 하면 가급적 시장에 돈은 풀지 않으면서

경기는 부양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뭘까요?

 

금융시장을 통상 크게 두 개로 나누는데, 장기 채권 등이 거래되는 장기금융시장(Capital Market)과 단기 채권 등이 거래되는 단기금융시장(Money Market)이 바로 그것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돈을 빌릴 때(자금을 조달할 때) 장기로 빌리려는 경향이 있죠. 특히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설비를 증설하거나 창업자금을 마련할 때일수록 더욱더 장기로 돈을 빌리고 싶어합니다.

 

이때 장기금융시장의 금리가 낮아야 돈을 빌리기 용이하겠죠.

 

그래서 FRB는 장기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채권가격과 채권(시장)금리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니까 장기 국채의 매수가 늘어나면 장기금융시장에서의 채권가격은 올라갈 것이며 반대로 장기금융시장의 금리는 내려갈 것이기 때문이죠.

 

낮아진 금리 덕택에 회사나 개인이 용이하게 돈을 빌려서 설비 증설이나 창업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경기가 부양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하지만 여기엔 문제가 따르는데 FRB가 장기 채권을 사들이면서 지급한 돈들이 시중에 너무 많이 풀리게 된다는 거죠. 시중에 돈이 흔해지면 달러 가치하락, 물가상승 등의 부담이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FRB는 이와 동시에 경기부양과 크게 상관없는 단기금융시장에다 단기 국채 등을 내다팔면서 시중의 돈을 흡수하겠다는 겁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라는 경기부양책은 1961년에 처음 시행을 하였답니다. 당시 트위스트 춤이 유행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트위스트(twist)란 게 꼬다, 비틀다 이런 의미니까 장단기 국채를 사고 파는 방법이 뭔가 반대방향으로 꼬는 듯해서 그런 말이 붙여졌나 봅니다.

 

참고로 지난 9월 21일(미국 현지시간)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 통화정책결정기구)는 2012년 6월까지 만기 6~30년의 미국 장기 국채를 무려 4,000억 달러나 사들이고 그대신 3년 미만의 단기 국채를 금융시장에다 내다팔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시행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경기부양책으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벌써부터 너무 약한 경기부양책이 아니냐며 FOMC의 발표가 있은 후 오히려 글로벌 금융시장이 실망감으로 출렁거렸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는 세계 경제를 진정시킬 묘안은 과연 어디에 있을런지요.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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