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품이 진화를 하듯, 펀드도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 진화란 게 언제나 바람직한 쪽인지 어떤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지만 말입니다.

 

인덱스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가 그 중 하나입니다.

 

 

◆ 레버리지는 지렛대

 

원래 레버리지(Leverage)란 ‘지렛대(Lever)의 작용’이란 뜻입니다. 혼자 힘으로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거운 물건일지라도 ‘지렛대’라는 도구를 이용하면 쉽게 들어올릴 수 있죠. 이렇듯 외부로부터 가져온 도구를 이용하면 혼자 힘으로 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참고로 금융에서는 레버리지 효과를 ‘차입을 통해 보다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외부로부터 돈을 빌려(차입) 투자를 하게 되면 자신의 돈으로 했을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여하튼, 이러한 레버리지 개념이 인덱스펀드에도 도입이 된 상품이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더군요.

 

원래 인덱스펀드란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들어진 펀드죠. 다시 말해 시장의 수익률 이상을 초과해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다른 펀드에 비해 그만큼 무리하게 투자전략을 세워 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리스크도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주가지수보다 더 높은 배수의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

 

하지만 화끈(?)한 걸 좋아하는 우리 정서상 인덱스펀드는 다소 지루한 펀드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는 더욱더 그러하겠죠.

 

이러한 니즈를 반영한 게 바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입니다.

 

다시 말해 인덱스펀드에 레버리지 효과를 가미한 것이죠. 예를 들어 KOSPI200지수가 10포인트 상승할 때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10포인트이상 상승하도록 만들어진 것이죠.

 

이쯤에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구체적인 상품명을 몇 개 살펴보겠습니다.

 

푸르덴셜 2.2배 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

NH-CA 1.5배 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Class A

 

위의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상품명에서 볼 수 있는 2.2배, 1.5배 하는 것이 바로 레버리지를 나타내는 거죠.

 

다시 말해 2.2배일 경우는 주가지수가 10포인트 상승했을 경우 일반 인덱스펀드는 같은 10포인트 상승에 그치는 반면,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이 경우는 22포인트(2.2배) 상승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펀드자금 모두를 지수만 따라가도록 주식을 구성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를 선물, 옵션 등 High risk, high return의 파생상품에 투자해서 주가가 상승할 때 추가 수익을 얻도록 해서 전체 수익률을 2.2배 또는 1.5배에 맞추는 것이죠. 여기서 파생상품이 외부의 지렛대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KOSPI200 레버리지 ETF, 국내에서 이미 설정된 펀드를 활용, 해외 ETF를 활용하는 등 상품운용전략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참고: 이렇듯 펀드나 파생상품의 복잡하게 보이는 상품명에는 그 상품의 특성이 표시되어 있답니다. ELW도 마찬가지죠. 궁금하시면, 저의 칼럼 [주가가 떨어지면, 웃음꽃 피는 ELW](2006.2.18일자) 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130(2011/4/5일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기염을 토하며 상승하고 있습니다.

 

애프엔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평균수익률이 13.73%로, 국내주식형펀드(7.68%)보다 6%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 하락장에선 그만큼 위험하다는…

 

하지만 언제나 밝음이 있으면 그 크기만큼의 어둠이 존재합니다.

 

주가 상승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이는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2.2배나 1.5배가 하락장에서는 반대의 작용을 하기 때문이죠.

 

그도 그럴 것이 주가지수가 10포인트 하락했을 경우는 일반 인덱스펀드에 비해 2.2배나 1.5배 더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손실은 언제나 그러하듯이 자산운용사나 증권사가 아니라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짊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 비록 상승장이지만, 변동성이 큰 경우에도 위험하다는…

 

아울러 명심하셔야 할 부분은 대부분의 경우 레버리지 배수가 기간별 수익률이 아니라 일일 수익률에 적용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1개월간 KOSPI200이 10포인트 올랐다 해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이를 기준으로 2.2배나 1.5배가 오른다는 게 아니라 하루 하루 등락률에 따라 2.2배, 1.5배 등락을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1개월간 KOSPI200의 등락이 심해서 하루 플러스(+) 하루 마이너스(-) 하는 게 반복된다면 1개월 총합은 10포인트 상승할 수 있어도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훨씬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렇듯 하락장일 때뿐만 아니라 주가변동성이 심할 때도 분명 리스크가 있는데 시장에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를 소개할 때는 이점을 크게 강조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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