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무엇으로 물가를 잡겠다는 건지…

물가가 비상입니다.

작년에 8만원 하던 사과 한 상자가 올해 무려 16만원이 한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뉴스를 들어보니 배는 43%, 무우는 63%, 대파의 경우는 무려 103%나 폭등을 했다고 합니다. 설이 코앞인데 물가가 엄청나게 올라 서민들의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2010년 말에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이 만들어 놓은 물가안정 중심치(3.0%)를 넘어섰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도 2010년 말 이미 5.3%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생산자물가란 게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간문제이므로 2011년 상반기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더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쯤 되니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며 나섰습니다.

 

다름 아닌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입니다. 이에 질세라 교육과학기술부도 나섰습니다. 심지어는 (약간 기가 차지만…)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두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물가대책 내용들은 이렇습니다.

 

정부의 대학등록금 인상 억제 및 동결 유도 (서울대 등록금 동결 등)

정부의 식료품(음료수, 스낵 등) 직가공업체와 협의체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가격 인상의 분산을 유도할 계획

정부의 수산물과 채소 등의 비축물량 추가 방출 방안 제시할 예정

지방 공공요금 인상 자제를 위해 중앙정부의 지자체 평가시 다양하게 이 부문을 반영하는 방법 계획 등등…

 

이렇듯 정부도 불철주야 여러 다양한 대책들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물가안정을 지상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은 조용합니다.

 

폭등하는 물가에도 굴하지 않고(?)

경제성장률 5%대의 고성장을 계획하고 있는 정부의 ‘기(氣)’에 눌려 한은이 이래저래 눈치만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모름지기

고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환경과 고환율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금리가 낮아야 기업들이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통해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며,

 

환율이 높아야 기업들이 생산한 물건을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해외 수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금리, 고환율이 물가안정에는 쥐약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어쨌거나 저쨌거나

정부는 저금리와 고환율에 대한 직접적인 손질은 뒤로하고 위에서 말한 여러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느라 분주합니다.

 

이는 마치

환자가 배탈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의사는 옆에서 눈치만 보고 있고

이상한 사람들이 들러붙어 배에다 고약을 붙이고 있는 형국과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장이 중요하니 저금리, 고환율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면 더 이상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업이 성장하는 동안

서민들의 삶은 더더욱 척박해 진다면 이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라도 고성장 보다는 서민생활 안정에 더 큰 무게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겨울 서민들을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것은

계속되는 한파(寒波)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