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말로는 금리인상, 행동은 금리동결

물가압력이 커진다”

현행 2% 기준금리는 너무 낮다”

선진국 더블딥은 없다”

 

위의 말은 한국은행 총재께서 지난 8월 금통위부터 26일 뉴욕강연에 이르기까지 공식석상에서 시사했던 것입니다.

 

흔히들 고위직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에는 그 행간을 잘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위의 말의 행간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죠.

 

“물가압력이 커진다” ⇒ 그렇다면 금리를 올려서 물가상승률을 낮추어야 한다.

 

“현행 2% 기준금리는 너무 낮다” ⇒ 그렇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

 

“선진국 더블딥은 없다” ⇒ 그렇다면 금리를 올리는 게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의 어느 누구라도 ‘이번에는 금리인상을 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9일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한 이후 2개월 연속해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입니다.

 

이번 발표로 시장 참여자들은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었나 봅니다.

 

분명 그 동안의 공식석상에서 강력한 금리인상 여운을 남겨왔던 한은이 정작 금리동결을 결정했다는 것이 말입니다.

 

여전히 시장은 금리인상이라는 대세는 거를 수 없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동요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책당국에서 이런 식으로 말과 행동이 다른 태도를 계속 보여준다면 시장에 대한 정책당국의 약발이 약해질 수도 있겠죠. 향후의 금리정책을 펴는데 있어서 말입니다.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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