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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가 급등하는 이유는?

CD금리가 급등하여 다시금 주택담보대출자의 애간장을 끓이고 있는데요. 2009년 10월 1일 기준으로 CD금리(91일물)는 연2.76%를 기록하여 올해 8월 이후 무려 0.35%포인트나 올랐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국고채금리(3년물)는 연4.36%로 같은 기간 동안 고작 0.01%포인트 밖에 오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럼 이토록 CD금리가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한국경제신문 기사(2009.10.01일자)에는 전문가의 입을 빌려 3가지 이유를 간략하게 언급했는데요. 이를 좀더 상세하게 풀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1) 경기회복세에 따른 자금수요의 증가

 

금리는 돈의 가격이죠. 그리고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리 = 무위험 수익률 + 위험 프리미엄 (risk premium)

* 무위험 수익률 = 자금 공급자가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대가

* 위험 프리미엄 ↓ = 자금 수요자의 신용도↑ + 유동성↑

 

그런데 최근 경기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자금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죠. 자금시장에서 수요자 가 증가하면 공급이 딸리므로 같은 신용도의 수요자일지라도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무위험 수익률을 높게 부르는 수요자에게 자금을 우선 공급하겠죠. 상품시장에서도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가듯이 말이죠. 따라서 전반적인 돈의 가격인 금리가 올라가는 겁니다.

 

참고로, 경기가 회복되면 우선 상품시장에서 물건의 수요가 증가하므로 ‘물건의 가격’인 물가가 상승(인플레이션)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되면 또한 사람들이 차입을 해서 뭔가를 하려고 하니까, 자금시장에서도 돈의 수요가 증가하기에 돈의 가격인 금리도 상승하여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2)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 장기금리보다 단기금리인 CD에 더 큰 영향을 줌

 

그럼 왜 하필 CD금리만 유독 급등을 하는 걸까요? 국공채(3년물)의 경우 오르긴 올랐으나 겨우 0.01%포인트 올랐는데 말이죠. 이는 한국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시사한 것과 관련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콜, CD, RP금리와 같은 단기금리(1년 미만)는 자금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국공채나 회사채금리 같은 장기금리(1년 이상)는 경기상황이나 기대인플레이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작년 10월 이후 계속 정책금리를 인하하여 올 2월에 2%까지 내렸습니다. 그 후에도 금리를 계속 동결하면서 저금리 정책을 유지했죠. 물론, 이번에도 정책금리를 올린 건 아닙니다만, 향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기에 수급에 영향을 더 민감하게 받는 단기금리인 CD금리가 장기금리보다 상승폭이 더 커진 것입니다.

 

 

(3) 증권사 CMA의 공격적 마케팅에 맞서기 위해 → 은행들 고금리 CD 대거 발행

 

앞서 저의 칼럼에서도 설명한 바 있듯이, CD는 은행이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과 같은 개념의 증서이고 최근에 이것을 많이 발행하는 이유는 증권사 CMA로 예금을 많이 빼앗겨 은행은 대출 등 운용자금이 부족해 지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금융시장에는 CD공급이 증가하고 공급과잉은 CD가격 하락을 부르겠죠. 그런데 금융상식 중 대표격인 ‘채권가격과 채권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로 인해 채권과 같은 개념인 CD금리도 CD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상승을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더욱 불을 붙인 건 CMA에 맞서 예금금리도 고금리로 해야 함에 따라 CD도 고금리로 발행해야 예대마진에서 손해를 안보게 되니까 CD금리는 더욱더 급등하는 겁니다.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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