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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변동성에 유독 허약한 우리경제[1/2]

요즘 우리나라 경제를 보면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 등 외국에서 일어나는 문제로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고 하는 면이 오히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죠.

 

모름지기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경제는 뿌리가 깊지 않은 허약체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아래에 언급된 숫자와 그래프 들을 살펴보면 더욱더 수긍이 갑니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우리 경제의 대외 변동성에 대한 취약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가 구조적으로 변동성이 크게끔 왜곡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증권시장에서 특히 주식투자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자기네 사정에 따라 쉽게 자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기 때문에 자본의 유출입 변동성이 큽니다. 물론, 이는 환율 변동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죠.

 

아래 그래프를 보시죠.

 

2007년 말 현재 ‘전체 외국인 투자 중 주식투자 비중’이 39.0%로 OECD 30개국 중 3위로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순매도로 외국인 비중이 많이 떨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은 28.5%(2009년 2월말 기준)로 주요 신흥시장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2006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은 37.3%였고 헝가리(77.7%), 리투아니아(51.7%), 멕시코(45.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헝가리는 2008년에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였고요. 리투아니아는 최근 국가 부도사태 위험이 높은 국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다음 그래프를 보시죠.


이는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나타내는 그래프(2007년말 현재)입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경우 주식이나 채권 투자와는 달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이므로 국내 경제의 안정성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OEDC 국가 중에서 일본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OECD 30개국 중 29위 이니까요.

 

따라서 주식시장의 외국인 개방정책보다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적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참고로 위에서 제가 언급한 숫자들과 그래프 및 주된 내용 들의 출처는 전적으로 삼성경제연구소의 Issue Paper <국내 위기설로 본 금융불안 진단과 대응> (2009.3.13) 자료임을 밝혀 둡니다.

 

<다음편에 계속>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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