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보다 심한 바보 이론 (The Bigger Fool Theory)

여기 같은 업종의 주식 2개가 있습니다.

 

(1) PER가 10배의 주식

(2) PER가 100배의 주식

 

어느 쪽에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1)번이라고 대답했다면 그것은 어쩌면 큰 실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低PER 주식에 투자하는 게 정석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싸더라도 그것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주는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오히려 (2)번이 더 효과적인 투자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1)번과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식일지라도 자신이 매수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줄 사람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 투자는 실패할 것입니다.

 

모름지기 투자라는 것은 누구든지 손해를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싼 가격일지라도 거래가 없어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주식보다는 설령 비싼 가격일지라도 그것보다 더 비싼 가격에 매수를 해주는 ‘보다 심한 바보’가 나타나는 주식이 좋은 주식인 것이죠.

 

따라서 어찌 보면 현명한 투자란 해당 주식의 실질가치보다 가격이 싸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아니라 비록 실질가치보다 비싸더라도 이러한 ‘보다 심한 바보’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고르는 게 정답일 수 있습니다. 이를 「보다 심한 바보 이론 (The Bigger Fool Theory)」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이론은 필연적으로 버블을 낳게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나만큼은 마지막 바보가 되지 않겠지.” 하는 지극히 낙관적인 생각 때문에 시대에 관계없이 버블이 발생하고 붕괴되는 반복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부동산버블, 미국의 IT버블, 한국의 코스닥 벤처버블 그리고 최근 미국의 CDO부실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단계에선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심리가 이 이론에 빠져 있었답니다.

 

비슷한 용어로는 「폭탄 돌리기」나 「Devil Take The Hindmost」(책제목) 등이 있겠네요.

증권회사의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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