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다음 폭풍은 자산 인플레이션?!

미국, 8000억 달러 추가 자금지원!!!”

중국, 사상최대 금리인하 단행!!!”

 

전세계가 미친 듯이 자금을 퍼붓고 경쟁이라도 하듯이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경제의 피와도 같은 ‘돈’이 제대로 돌지 않을 경우 가장 강력한 처방이 금리를 내리고 통화량을 늘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돈 쓰는 사람이 부담이 없이 돈을 쓰게 만들어야 돈이 제대로 돌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장은 꿈쩍도 않는 듯 합니다. 시중의 돈은 씨가 말라가고 있는 듯 합니다. 반대로 MMF 등 단기금융상품에 자금이 무려 84조4,500억원(2008.11.19일자 기준)이나 몰려 있다고 합니다. MMF가 뭐겠습니까?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몰리는 임시대기소 아니겠습니까? 이렇듯 돈을 가진 기업이나 사람들은 미래가 불안하여 돈을 마냥 쥐고 있습니다. 정작 돈이 필요한 곳에서는 돈 가뭄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 정부도 금리를 인하하고 정책자금을 풀어 총통화량을 올리는데 전력을 투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물론,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모두가…)는 미각감퇴증에 걸려 아무리 소금을 들이다 부어도 짠 맛을 못 느끼는 사람처럼 돈 돌아가는 맛을 하나도 느낄 수 없는 지경입니다.

 

모름지기, 돈이 얼마나 잘 돌아가느냐를 나타내는 게 ‘유동성’입니다.

 

요즘 항간에서 말하기를, 이 유동성은 총통화량과 심리적요인에 좌우된다고 합니다.

즉, [유동성 = 총통화량 × 심리적요인] 라는 공식을 쓸 수 있다는 것이죠.

 

다들 알고 계시다시피 최근의 유동성 위기가 이다지도 심각한 것은 총통화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심리적요인이 급격히 얼어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과거 ‘1’이었던 심리적요인이 ‘0.5’나 ‘0.2’로 줄었다는 것입니다.

 

곱셈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이게 뭘 의미하는 지 아실 겁니다.

 

총통화량을 100에서 200으로 늘려봤자 정작 곱하는 숫자가 ‘1’에서 0.5나 0.2가 되면 오히려 그 값인 유동성은 줄어듭니다. 즉, 돈이 제대로 안 돈다는 거죠.

 

그런데 심리적요인은 언젠가는 ‘1’이상으로 변할 것입니다. 그때가 내년 상반기가 될지 1~2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경기가 순환하고 주가가 등락을 하듯,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심리적요인도 다시금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엄청난 재앙(또는 사람에 따라서는 기회)이 찾아올 것입니다.

 

총통화량은 이미 엄청 늘려놨는데, 곱하기 값인 심리적요인이 ‘2’나 ‘4’가 되어보십시오. 유동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시장에 돈이 차고 넘치게 된다는 것이죠.

 

시장에 돈이 차고 넘치면 자산가격은 급상승을 합니다. 어마어마한 메가톤급 인플레이션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죠.

 

로마가 망한 직접적 원인이 게르만족의 이동보다는 당시의 엄청난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위정자들이 자신의 치적을 세우기 위해 엄청난 화폐를 찍어 댔던 거죠.

 

독일도 1차대전 후 전후배상금을 충당하느라 찍어냈던 엄청난 화폐가 결국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돌변해 2차대전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요즘은 모두들 주가하락, 부동산가격하락 등 자산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만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 혼돈의 시기가 지나면 그 동안 풀어 재낀 엄청난 양의 자금 덕분(?)에 엄청난 인플레이션 시기가 도래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그게 재앙이 될지 아니면 기회가 될지는 지금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겠죠. 건투를 빕니다.

증권회사에서 PEF 운용역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알기쉬운 금융상식1,2,3',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1억만들기',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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